언제부턴가 결혼식에 가면 눈시울이 뜨거워 곤란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가슴 뭉클하면서 핑 도는 눈물은 콧잔등을 적시고 입안에 짠맛을 더해 줍니다.
즐거워야 할 결혼식에서 눈물이 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마냥 품 안에 있을 것만 같았던 아이가 성장하여 제가 한 것처럼 똑같은 과정을 밟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과연 잘 살 수 있을까. 어려움에 봉착하면 누가 해결해줄까.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 흐르는 눈물은 무조건반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피는 춘삼월부터 준비해온 결혼식입니다. 장미꽃 만발하는 오늘에서야 빛을 보게 되는군요. 이 좋은 날, 아빠의 덕담은 잔소리로 들릴 것 같습니다. MZ세대에 걸맞게 다짐으로 하겠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챙겨야 할 관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피로를 가중합니다. 과감하게 타파하겠습니다. 경로효친 사상은 지워 버리겠습니다. 집안 대소사에 일일이 참석하는 것을 의무라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지금은 공경의 시대가 아니라 존중의 시대입니다. 비대면 결재, 온라인거래가 빠르게 정착하였습니다.
옛날에는 문안 인사를 드리고자 직접 왕래했습니다. 문명의 이기로 전화 시대가 열렸습니다. 인사의 혁명이 일어나게 된 것이죠. 하지만 즉문즉답해야 하는 전화는 불편할 뿐만 아니라 민폐이기도 합니다. 특히 상하관계는 더욱더 어렵지요.
문자 카톡 얼마나 좋습니까. 답변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이미 젊은 층은 주 통신수단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예약문자 기능을 활용하면 시기를 놓쳐 난처한 경우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안부 전화를 위해 번호를 누르는 일 없게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부모·자식 간에 불통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계좌번호로 대신하겠습니다. 입금된 돈은 보관하기 편리하고 지출하기 좋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신지요. 건강은 어떠신지요. 식사 한번 하셔야죠” 이런 문자 보다는 계좌에 찍힌 난수표를 더 선호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후 바로 실천하겠습니다.
서운한 감 없지 않아 덕담하나 하겠습니다. 영우, 예진아 “잘 살아라.” 인생은 답이 없다고 한다.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 백발의 청춘이 되었지만 알다가도 모르겠다. 스스로 찾아 생각하고 의견을 존중하여 결정하기를 바란다.
하나 더, 자식은 필수조건이다. 다툼이 있을 때 말리고 판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양가 부모가 아니다. 형제자매는 더더욱 아니다. 오직 자식만이 가능할 뿐이다.
지금까지 뜨겁게 경청하여 주신 하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시는 일 잘 되시고 댁내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말까시TV
축사
안녕하십니까. 신부 아빠 이용식입니다.
5월은 신록의 계절이라 합니다. 장미의 계절이기도 하지요. 여기저기 장미축제를 알리는 홍보물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장미꽃 유혹을 뿌리치고 손영우, 이예진 결혼식에 참석해주신 하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부턴가 결혼식에 가면 눈시울이 뜨거워 곤란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가슴 뭉클하면서 핑 도는 눈물은 콧잔등을 적시고 입안에 짠맛을 더해 줍니다.
즐거워야 할 결혼식에서 눈물이 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마냥 품 안에 있을 것만 같았던 아이가 성장하여 제가 한 것처럼 똑같은 과정을 밟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과연 잘 살 수 있을까. 어려움에 봉착하면 누가 해결해줄까.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 흐르는 눈물은 무조건반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피는 춘삼월부터 준비해온 결혼식입니다. 장미꽃 만발하는 오늘에서야 빛을 보게 되는군요. 이 좋은 날, 아빠의 덕담은 잔소리로 들릴 것 같습니다. MZ세대에 걸맞게 다짐으로 하겠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챙겨야 할 관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피로를 가중합니다. 과감하게 타파하겠습니다. 경로효친 사상은 지워 버리겠습니다. 집안 대소사에 일일이 참석하는 것을 의무라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지금은 공경의 시대가 아니라 존중의 시대입니다. 비대면 결재, 온라인거래가 빠르게 정착하였습니다.
옛날에는 문안 인사를 드리고자 직접 왕래했습니다. 문명의 이기로 전화 시대가 열렸습니다. 인사의 혁명이 일어나게 된 것이죠. 하지만 즉문즉답해야 하는 전화는 불편할 뿐만 아니라 민폐이기도 합니다. 특히 상하관계는 더욱더 어렵지요.
문자 카톡 얼마나 좋습니까. 답변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이미 젊은 층은 주 통신수단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예약문자 기능을 활용하면 시기를 놓쳐 난처한 경우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안부 전화를 위해 번호를 누르는 일 없게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부모·자식 간에 불통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계좌번호로 대신하겠습니다. 입금된 돈은 보관하기 편리하고 지출하기 좋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신지요. 건강은 어떠신지요. 식사 한번 하셔야죠” 이런 문자 보다는 계좌에 찍힌 난수표를 더 선호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후 바로 실천하겠습니다.
서운한 감 없지 않아 덕담하나 하겠습니다. 영우, 예진아 “잘 살아라.” 인생은 답이 없다고 한다.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 백발의 청춘이 되었지만 알다가도 모르겠다. 스스로 찾아 생각하고 의견을 존중하여 결정하기를 바란다.
하나 더, 자식은 필수조건이다. 다툼이 있을 때 말리고 판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양가 부모가 아니다. 형제자매는 더더욱 아니다. 오직 자식만이 가능할 뿐이다.
지금까지 뜨겁게 경청하여 주신 하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시는 일 잘 되시고 댁내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 year ago (edited) | [Y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