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운맘의 넛지육아

“부모와 아기, 한방 쓸까 각방 쓸까?

많은 권고안이 아기와 한 침대를 쓰는 것을 금지하지만 방을 같이 쓰는 것은 장려한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적어도 생우 6개월에서 가능하면 첫 1년 동안 SIDS(유아돌연사증후군) 예방을 위해 아이를 부모방에서 재울 것을 권장한다. 부모가 같은 방에 있으면 아무래도 아기를 좀 더 세심하게 돌볼 수 있다.

(중략) 한 방에서 자는 것에 대한 권고안을 만들 때 미국 소아과학회는 이 연구 (1999년 영국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로 약 320명의 영아 사망 표본과 1300명의 대조군을 사용한 연구)와 함께 다른 3건의 연구를 인용했다. 그 연구들은 아기가 혼자 아기방에서 잘 때 SIDS비율이 소폭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지만 압도적이지는 않다. 연구 결과는 모두 연구원들이 어떤 변수를 조정하는지에 따라 달라졌으며, 무엇보다 그 연구들은 사실 대부분 방을 같이 쓰는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었다. (중략) 다만 아이가 엎드려서 자는 경우 부모와 한방에서 자는 것이 좀 더 유리하며 이는 부모와 가끔 한 침대에서 같이 자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중략) SIDS로 인한 사망의 90퍼센트가 생후 4개월 이내에 발생하므로 그 이후에는 어떤 선택을 해도 문제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것은 데이터로도 나타난다. 방을 같이 쓰거나 심지어 침대를 같이 쓰더라도, 적어도 부모가 비흡연자라면 생후 3-4개월 후에는 SIDS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모방에서 재우는 기간은 오래 연장하는 것은 아무런 이득이 없는 것 같고, 오히려 아이의 수면에 방해가 된다. 2017년 한 연구는 부모와 같은 방에서 자는 것이 아이의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평가했는데…생후 4개월이 되었을 때 부모 방에서 자는 아기들과 따로 자는 아기들을 비교한 결과, 총 수면시간은 비슷했지만 따로 자는 아이들이 덜 자주 깼다.

생후 9개월에는 따로 자는 아기가 더 오래 잤다. 이 효과는 생후 4개월에 혼자 자는 아기들에게 가장 두드러졌지만 4개월에서 9개월 사이에 아기방으로 옮기다고 해도 결과는 같았다. 특히 생후 2년 반이 되었을 때도 이러한 차이는 유지되었다. 생후 9개월이 되었을 때 혼자 자는 아이들은 부모와 한방을 쓰는 아이들보다 밤에 45분을 더 잤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할 때, 나는 미국 소아과학회의 권고가 지나치다고 믿는다. 아이와 방을 같이 쓰고 싶다면 누가 뭐래도 그렇게 하면 된다. 데이터를 보면 처음에는 방을 같이 쓰라고 권고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러나 1년 동안 아이를 같은 방에서 재우는 것은 뚜렷하게 도움이 되는 점은 없으면서 아이의 수면에 단기적, 장기적 지장을 주므로 좋은 정책은 아닌 것 같다.”

📖 최강의 데이터 육아, 에밀리 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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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소개: 에밀리 오스터는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경제학 박사이자 현재 브라운대학교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중인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의학 논문과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리해, 부모들이 육아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뉴스레터와 책을 집필해 왔으며, 국내외에서 최고의 데이터 육아 전문가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 소망이의 경우 출생 직후부터 수면 공간 분리를 했어요. 아기침대에 눕혀 엄마아빠 침대 옆에 두고 재웠죠. 5개월 무렵이 되었을 때는 방 분리도 했는데, 5개월 무렵 분리한 이유는 로운맘이 다양한 데이터와 책을 바탕으로 잡았던 기준이 1. 아이가 스스로 능숙하게 뒤집기 되집기가 가능할 때, 2. 먹놀잠 패턴이 생겨서 아이의 수면패턴이 예측가능할 때였기 때문이에요.

소망이는 5개월 무렵 새벽 4-5시 밤중수유를 아직 하고 있었고, 6개월이 넘었을때 이 밤중수유가 6시 전후로 늦춰지면서 아침수유로 바뀌었어요. 따라서 로운맘은 한달여를 방 분리 후에도 밤중수유를 한거죠.

🤔 로운맘은 로운이를 떠나보낸 후, 밤에도 아기의 움직임에 극도로 예민하여 아기의 작은 움직임에도 매번 각성되곤 했어요. 때문에 로운맘은 소망이를 출산 후 첫 5개월 동안 아이와 같은 방을 쓰면서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씩 깨는 패턴을 지속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기준을 정해 방을 분리하고 밤에는 안방과 아기방의 문을 열어두고 자면서 제 자신이 아이의 작은 소리에도 매번 잠에서 깨는 것을 피하고 아이의 요구 울음에는 적절히 반응할 수 있었어요.

💡 아이와 방을 언제 분리할지에 대답은 이처럼 엄마 아빠의 민감도, 가정의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요. 육아에 있어 중요한 사안을 결정할 때☝🏻 양질의 정보 및 객관적인 데이터의 확인 ✌🏻우리 가정과 아기에 대한 충분한 관찰과 유연한 적용을 통해 각 가정에 맞는 육아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로운맘의 생각입니다.

#흔들리지않는편안함 #우리가정의육아방향

3 years ago (edited) | [YT] |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