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가 류재언변호사

4년 전 어느 날 물길작가가 성수동 인생공간에 놀러온 날, 아내가 좋아하는 까페에서 셋이 함께 커피를 마시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건넨 적이 있다.

혹시 물길작가가 작품활동을 하는 중에 작은 틈이 난다면, 각자의 꿈을 좇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다섯 가족을 모티브로 그림을 한 점 부탁해도 되겠냐고.

하지만 물길 작가가 워낙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걸 알고 또 그녀의 천재성을 아는 콜렉터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에, 괜한 부담을 준 것은 아닐까 싶어 그 이후로 한 번도 먼저 다시 물어보지는 못했다.

그로부터 3년 후 어느 날,
물길작가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재언오빠!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항상 마음에 두고 있었어요. 너무 늦어서 죄송해요." 로 시작하는 메시지를 받는 순간, 바쁜 작품활동 중에도 물길이가 마음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에 한없이 미안해졌다.

그렇게 3년 6개월을 기다려, 마침 내 물길이의 감성과 온기가 그대로 물감에 묻어 나는 작품을 맞이하게 된 날.

그녀의 아뜰리에에서 맞이한 따사롭고 신비롭고 환한 그림 속에는 세 아이들이 배를 타고 빛나는 항해를 하고 있었고, 아내와 나는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파랑새가 되어 각자의 입에 별을 하나씩 물고 아이들의 항해를 온 에너지를 다해 응원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눈물이 핑~ 하고 돌 정도로 감동적인 그림을 바라보며, 아내는 내게 '평생 우리 다섯 가족을 모티브로 이런 그림을 또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며 속삭였고, 우리 둘은 물길 작가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 그림을 한참이나 멍하게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천재작가 김물길 화가가
오늘부터 한남동에서 개인전을 연답니다.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움과 그 사이에 흐르는 정서를 독특한 시각으로 포착하고 그녀만의 상상력을 불어 넣는 물길작가는 제가 아는 한 21세기 연금술사 같은 아티스트입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주말에 꼭 한번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김물길 작가 개인전: naver.me/GDakEIhO
김물길 작가 인스타: @sooroway
개인전 전시 기간: 4.18~5.11 (PBG 한남)
김물길 작가의 도슨트: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아래는 물길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직접 설명한 글.

[작품명] Shining journey
세 아이들이 배를 타고 빛나는 항해를 하는 모습이에요. 물론 더 환하고 빛나는 세상을 향해 여정을 떠나지만, 사실은 아이들 그 자체가 그 무엇보다도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을 무지개처럼 표현하고 싶었고, 입은 옷 색을 모아보면 무지개가 완성돼요.
저 멀리 아스라한 푸른 하늘과 달, 그리고 별들이 떠오르고 오빠와 언니가 파랑새가 되어 가장 밝은 별을 각각 하나씩 입에 물고 하늘로 향하고 있어요.
두 사람도 그 자체로 아름답고,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빛나는 삶의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는 의미가 담겨있어요.
가족 구성원 그 누구라도 빠지면 절대
완성될 수 없는 그림과 이야기예요✨

#김물길 #천재화가 #연금술사 #김물길개인전 #전시회 #그림 #콜렉터 #shiningJourney #파랑새가된부부

4 months ago | [YT] |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