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다솜이 dasom

🖤먼저 태어난 사람으로서, 어른이라는 것이 부끄럽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저는 세월호 사건이후,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세월호 사건이 있던 해, 저희 집 큰딸 아이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단원고와 일정이 바뀌었다며, 딸아이 학교가
일주일 먼저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후, 단원고 아이들이 탄 배가 침몰 되었지요.
제 아이의 일이 될뻔한 침몰 사고로 저는 맨붕에
빠져서 한참을 고생했답니다.
그 후로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가 생겨서, 큰일만 생기면
심장이 뛰기 시작합니다.

오늘 새벽에 일어난 이태원 참사 소식도 저에겐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또 안타까운 꽃다운 생명들이 피어보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네요. 😭😭😭😭😭
눈물이 나서, 하루종일 슬프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정말 우리 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중국이나, 못사는 후진국 나라에서나 있을법한
일들이 눈앞에서 일어났습니다.
유트버라는 명목하에, 길에 싸늘하게 널브러져 있는 아이들을
영상으로 찍는 사람들, 어떻게 그러실 수 있나요?
얼마전에 본, 지옥이라는 영화, 그리고 오징어게임 등,
여러가지 상황이 겹쳐집니다.
오늘 같은 상황이 지옥이 아닐까요? 정말 끔찍하고, 어이가 없습니다.
길바닥 차디찬 바닥에 누워서 널브러져 있는 꽃다운 아이들,
함참 놀고 싶고, 한참 즐기고 싶은 나이의 꽃다운 20대,
얼마나 무섭고, 가슴 답답하고, 숨 막힌 시간을 보냈을까요?
외출했다가 재미있게 놀고 오겠노라고, 집을 나선 아이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는데, 그 부모님들의 마음은
오죽할까요?
정말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될 때마다, 정말 이 나라를 떠나고 싶어 집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살기 힘들었노라고 어른들은 말씀하십니다.
지금을 살고 있는 과도기의 제 나이 또래들도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우리의 후손들이 살기에는 더욱더 힘든
세상이 되어 가고 있으니, 정말 문제 입니다.
오늘 하늘 나라로 간 많은 아이들, 그리고 고인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하소서.🎗🎗🎗

2 years ago (edited) | [Y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