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출발_wanderer

미야가 떠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혼자 남은 미돌이 컨디션이 안 좋아질까 무서워
일도 가능한 재택으로 돌리고 더 많은 시간을 미돌이와 보내고 있습니다

작년에 나리가 떠나고
올 2월 샐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샐리나리 엄마는 그 슬픔으로 어떻게 버텼을까요
노견을 키우는 가정은 항상 마음 속에 이별을 준비해야 하지만
직접 겪은 이별의 아픔은 그 어떤 단어로 표현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본 상실의 감정..

일하다가 눈물이 흐르면
아... 나 지금 너무 슬프구나

멍하니 있다가 눈물이 흐르면
아... 나 지금 너무 그립구나

새벽이 찾아오면
미야의 고통스러운 울음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는
적막한 시간이 저를 더 슬프게 합니다

미야는 많이 고통스러웠을까
이제는 아프지 않을까
나를 만나 행복했을까

엄마는 함께여서 너무 행복했고 고마웠는데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보고 싶다

3 years ago (edited) | [Y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