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EBS | Eyelash Business School🎓

속눈썹 샵인샵으로 있었을때의 일이다.
체험단을 해도, 플레이스를 1페이지에
올려놨어도 매출이 오르지 않아서
오랜 시간 고민을 했다.

' 10년을 훌쩍 넘게 했던 이 일을 그만 둘것인가,
이대로 하루하루 버틸것인가 '

아는 언니를 만났는데
이런 고민을 얘기하니까 언니가 나에게 얘기했다.

"야 너 분양사무실이나 부동산중개 일을 해봐!
잘할거같아"

언니가 그쪽에서 일했기때문에
안그래도 샵에서 마음이 떠나있던 나는
솔깃했고 바로 면접 날짜를 잡았다.

주 6일 근무, 9시 출근 7시퇴근,
100만원 기본급 + 성과급
출퇴근시간 약 1시간 30분...

( 응? 그럴바엔 그냥 지금 내 샵이 낫겠는데? )

다른 곳을 가봐도
이 나이에 이 업종외에는 다른 경력이 없던 나를
직장인 월급으로 받아주는곳은 없었다.
그때 깨달았다.
내 일의 소중함을.

예약이 없는 시간은 온전히 나의 시간이며
나의 상황 또는 고객의 상황에 맞게
스케쥴을 유동적으로 움직일수도 있고
특히나 아이 엄마인 나에게는
아이의 갑작스러운 상황(얼집행사, 갑자기 아플때, 아이랑의 시간 등등)을
자유롭게 쓸수있다는거에
엄청 큰 매력이 있다는 것을.
그러고나서 이 정도 버는거라면
그 어떤 일보다도 괜찮은 일이라는 사실을.

1평 남짓한 샵인샵인
나의 작은 샵으로 돌아와서
그동안 어지러웠던 내 머릿속만큼
어지러운 샵을 하나하나 정리했다.

그리고 계획을 세우며 꿈꿨다.
이 샵을 나가고,
매출을 더 올리고,
직원과 함께 일하며 1인샵을 벗어나고,
우리샵의 이름으로 여러 가맹점이 생기는 그 날을.

그리고 정확히 10개월 후,
나는 그 꿈을 다 이루었다.

4 weeks ago | [Y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