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꽁tv

오늘 오후1시쯤 리안이는 아주 씩씩하게 작은 몸으로 홀로 안구적출 수술을 받으러 들어갔고 2시간에서 2:30예상했던 수술은 조금 길어져 4시30분에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로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수술은 아주 좋게 잘 끝났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리안이를 응원해주고 기도해주시는걸 리안이도 알았는지 보답하려고 잘 이겨내준것 같아요..감사합니다

담당교수님이 말씀하시길 수술을 선택하시길 정말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안구가 많이 부풀어있었고 앞쪽으로 피고임도 있어서 아이가 이미 시력이 없었을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선택이 리안이 앞날을 위해 잘못된 선택이 아니란걸 여러번 말씀하시고 강조해주셔서 맘이 놓였고 조직검사결과가 나와봐야 알지만 예상했던 수술후 '예방차원의 약한 항암'을 안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정말 만약이지만 그럴 확률이 정말 크고 좋은 징조라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상태라는걸 듣고 한번 더 안도했습니다...

글을 조금 천천히 경과를 더 지켜보고 올리려했는데 멀리서 리안이의 수술을 걱정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편안한 밤이 되길 바라며 글 적어요.

이번주 목요일 오전에 수술한 좌안 확인 후 별다른 이상 없음 퇴원예정입니다.

오늘도 비슷한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혹시라도 병원에서 저와 리안이를 보게된다면 조심스럽게 천천히 다가와주신다면 리안이에게 병원에서 좋은 친구,이모가 되어주셔도 좋아요☺️

현제 리안이는 약기운때문에 계속 자다깨서 울다 지쳐서 다시 자기를 반복하는 중입니다.
이게 나쁜게 아니라 회복과정이고 계속 울어야 폐도 다시 펴지고 정신도 차려지는 신호라고 좋은거라고 하셔서 조금씩 두들겨주고 안아서 달래주고 있고 수술끝나고 주변 친구들과 부모님,남자친구가 조금이라도 쉴수있게 돌아가며 리안이를 달래주고 봐줘서 1-2시간 쪽잠도 잤어요.

수술하고 나오는 과정에 전시부모님과 전남편도 리안이 확인하고 가셨습니다.

그동안 누군지도 모르고 솔직히 아무상관없는 남인데도 진심어린 걱정과 많은 응원기도 격려 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보내주신DM 아직 전부 답은 못 했지만 하나씩 다 읽었어요..너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
-
-
리안아 작은 몸으로 그 강한 항암제부터 여러번의 수면마취를 맞고 추운 수술방에서 큰 사고없이 잘 이겨내고 와줘서 엄마가 매번 고마워 우리 아들 이제 그만아파도 돼
이제 전처럼 사람 많은곳도 놀러가고 음식도 걱정안하고 마음껏 먹어도 된대 오늘 윤선이모가 사다준 딸기먼저 먹어보자 항암때문에 그렇게 좋아하던 딸기 1년가까이 먹지도 못해서 속상했지? 이제 매일 먹을 수 있어☺️

2019.11.15리안이가 세상 빛을 본날
2022.12.06 리안이가 새로운 빛을 본날

3 years ago | [YT] | 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