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익호 목사의 묵상일기 [신평침례교회]
" 오해입니다 ! "몇 년 전 서00 검사라는 분이 과거에 성추행을 당했는데 그 상대가 안00 전 검사라고 폭로해서 온 사회가 떠들썩 했었습니다.이것이 me too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문제는 안00 전 검사가 온00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자신의 교만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행복하다는 간증 동영상이 퍼지면서 문제가 더욱 커졌었습니다.이에 서00 검사는 "회개는 피해자에게 하는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수년 전 [밀양]이라는 영화가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기독교인들이 한 번은 보아야 한다고들 했습니다. 저도 나중에 TV에서 보았습니다.유괴범에게 아들을 잃은 여인이 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생활을 합니다. 믿음이 깊어지면서 이 여인은 아들을 죽인 범인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용서를 결심하고 교도소를 찾아가서 아들을 죽인 원수를 대면합니다. 떨리는 사지를 주체하느라 애를 먹던 여인이 어렵고 힘들게 입을 엽니다."주님의 사랑으로 당신을 용서하기 위해 왔습니다"그런데 정작 여인의 용서에 눈물이라도 흘리며 감사를 표해야 할 범인은 너무나도 태평하고 담담하게 자기는 이미 하나님께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마치 이제는 여인의 용서는 별로 의미가 없다는 듯이.....요즘 너무 행복하답니다.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잠든답니다. 그 말을 들은 여인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자기의 생명과 다름없었던 아들을 죽인 그 원수를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용서해 버린 하나님 때문에…그리고 정작 가장 큰 상처를 입힌 자신에게는 한마디 사죄와 용서를 구한 적 없던 범인이 자기는 이미 죄 용서를 받았다고 말을 하는 그 뻔뻔한 모습에 분노하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여인은 하나님을 부인하고 하나님께 도전하는 행위를 시작합니다.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저는 <오해> 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회개에 대한 오해…용서에 대한 오해…하나님께 대한 오해…영화 [밀양]의 아들을 잃은 여인의 오해와 유괴 살인범의 오해!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기독교 신앙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오해를 봅니다.온통 오해뿐입니다.용서는 회개를 전제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문제는 회개에 대한 오해가 너무 크다는 데 있습니다.회개는 하나님께만 하면 되는 것일까요?안00 전 검사나 유괴살인범처럼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자백하면 회개가 되는 것일까요?아니면 피해자인 유괴범에게 아들을 잃은 여인에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회개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하나님께 저지른 범죄에 대한 회개가 하나요.또 하나는 사람에게 행한 범죄에 대한 회개입니다.원죄에 대한 회개를 포함한 하나님께 범한 죄의 회개는 하나님께만 하면 됩니다.구약시대의 제사로 보자면 번제나 속죄제와 관련한 범죄의 유형일 것입니다.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행한 범죄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하나님 모두에게 행한 범죄로 보았습니다.그래서 사람에게 행한 범죄에 대해선 하나님과 피해자 모두에게 회개를 통한 회복을 요구하셨습니다.구약제사에서 속건제가 바로 그것입니다.속건제는 사람에게 행한 죄의 용서에 대해 필요한 제사였으며, 반드시 배상을 필요로 했습니다.즉 피해입은 사람에게 120%의 배상을 하고,그 후에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 용서를 구해야 했습니다.하나님께 제사를 드린다고 회개와 용서의 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와의 회복(배상)이 전제되어야 했던 것입니다.구약시대 제사 제도는 사라졌지만 그를 통해 보여주신 회개와 용서의 원리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마태복음(5장)에도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생각나거든 먼저 형제와 화목하고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하셨습니다.회개의 핵심은 회복이라 생각합니다.하나님과의 회복! 사람과의 회복!범죄로 인해 파괴된 관계를 회복하게 하는 것이 회개의 본질이라는 것입니다.그러므로 사람에게 죄를 범하여 상처를 주었다면 사죄를 포함한 그 사람과의 관계 회복과 더불어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의 선행이 진정한 회개일 것입니다.이것이 회개와 용서의 원리입니다.상처입은 사람은 지금도 아파하며 힘들어 하는데,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책임은 외면하고 회개를 통한 하나님의 사죄의 은총을 주장하며 마음의 평화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 언어도단입니다.오해입니다. 하나님을 오해한 것입니다.유괴 살인범처럼 회개를 하면 용서해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라며, 그 하나님의 사랑으로 자신의 책임을 숨기거나 거짓된 믿음에 자신을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또한 여인처럼 용서를 실천하지 못한 자신의 연약한 감정을 '십자가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부당하다'고 비판하는 잘못을 범하지도 말아야 할 것입니다.회개와 용서를, 아니 하나님을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 같습니다. 샬롬!2025년 4월 12일 토요일 강원도 신평에서 신익호 목사
8 months ago | [YT] | 5
신익호 목사의 묵상일기 [신평침례교회]
" 오해입니다 ! "
몇 년 전 서00 검사라는 분이 과거에 성추행을 당했는데 그 상대가 안00 전 검사라고 폭로해서 온 사회가 떠들썩 했었습니다.
이것이 me too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문제는 안00 전 검사가 온00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자신의 교만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행복하다는 간증 동영상이 퍼지면서 문제가 더욱 커졌었습니다.
이에 서00 검사는 "회개는 피해자에게 하는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수년 전 [밀양]이라는 영화가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한 번은 보아야 한다고들 했습니다. 저도 나중에 TV에서 보았습니다.
유괴범에게 아들을 잃은 여인이 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생활을 합니다. 믿음이 깊어지면서 이 여인은 아들을 죽인 범인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용서를 결심하고 교도소를 찾아가서 아들을 죽인 원수를 대면합니다.
떨리는 사지를 주체하느라 애를 먹던 여인이 어렵고 힘들게 입을 엽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당신을 용서하기 위해 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여인의 용서에 눈물이라도 흘리며 감사를 표해야 할 범인은 너무나도 태평하고 담담하게 자기는 이미 하나님께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마치 이제는 여인의 용서는 별로 의미가 없다는 듯이.....요즘 너무 행복하답니다.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잠든답니다.
그 말을 들은 여인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자기의 생명과 다름없었던 아들을 죽인 그 원수를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용서해 버린 하나님 때문에…
그리고 정작 가장 큰 상처를 입힌 자신에게는 한마디 사죄와 용서를 구한 적 없던 범인이 자기는 이미 죄 용서를 받았다고 말을 하는 그 뻔뻔한 모습에 분노하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여인은 하나님을 부인하고 하나님께 도전하는 행위를 시작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저는 <오해> 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회개에 대한 오해…
용서에 대한 오해…
하나님께 대한 오해…
영화 [밀양]의 아들을 잃은 여인의 오해와 유괴 살인범의 오해!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기독교 신앙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오해를 봅니다.
온통 오해뿐입니다.
용서는 회개를 전제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문제는 회개에 대한 오해가 너무 크다는 데 있습니다.
회개는 하나님께만 하면 되는 것일까요?
안00 전 검사나 유괴살인범처럼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자백하면 회개가 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피해자인 유괴범에게 아들을 잃은 여인에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회개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저지른 범죄에 대한 회개가 하나요.
또 하나는 사람에게 행한 범죄에 대한 회개입니다.
원죄에 대한 회개를 포함한 하나님께 범한 죄의 회개는 하나님께만 하면 됩니다.
구약시대의 제사로 보자면 번제나 속죄제와 관련한 범죄의 유형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행한 범죄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하나님 모두에게 행한 범죄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행한 범죄에 대해선 하나님과 피해자 모두에게 회개를 통한 회복을 요구하셨습니다.
구약제사에서 속건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속건제는 사람에게 행한 죄의 용서에 대해 필요한 제사였으며, 반드시 배상을 필요로 했습니다.
즉 피해입은 사람에게 120%의 배상을 하고,그 후에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 용서를 구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다고 회개와 용서의 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와의 회복(배상)이 전제되어야 했던 것입니다.
구약시대 제사 제도는 사라졌지만 그를 통해 보여주신 회개와 용서의 원리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마태복음(5장)에도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생각나거든 먼저 형제와 화목하고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회개의 핵심은 회복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과의 회복!
사람과의 회복!
범죄로 인해 파괴된 관계를 회복하게 하는 것이 회개의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죄를 범하여 상처를 주었다면 사죄를 포함한 그 사람과의 관계 회복과 더불어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의 선행이 진정한 회개일 것입니다.
이것이 회개와 용서의 원리입니다.
상처입은 사람은 지금도 아파하며 힘들어 하는데,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책임은 외면하고 회개를 통한 하나님의 사죄의 은총을 주장하며 마음의 평화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 언어도단입니다.
오해입니다. 하나님을 오해한 것입니다.
유괴 살인범처럼 회개를 하면 용서해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라며, 그 하나님의 사랑으로 자신의 책임을 숨기거나 거짓된 믿음에 자신을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여인처럼 용서를 실천하지 못한 자신의 연약한 감정을 '십자가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부당하다'고 비판하는 잘못을 범하지도 말아야 할 것입니다.
회개와 용서를, 아니 하나님을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 같습니다.
샬롬!
2025년 4월 12일 토요일
강원도 신평에서
신익호 목사
8 months ago | [Y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