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나 술자나 치과 교정과에 입문하신 분들에게는 아마 일반적인 화두일 것이다.
그러면, 양악 수술이라는 수술이 발달한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성형 수술은 전쟁 때 부상으로 얼굴이 심하게 훼손되어 이를 복구하기 위해 발달된 의술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더라도 사회생활 측면에서 보면 심리적으로 생명을 주기 위한 귀한 의술인 것이다. 양악 수술도 비슷한 이유로 발달하였는데 주로 선천적, 후천적 기형 안모를 회복하는 수술이었다.
예전 치과대학 재학 시절 인상 깊었던 강의는 여러 가지 이유로 얼굴이 손상된 군인들의 악안면 복원 수술로 여러 사람들의 인생에 도움을 주셨던 한 구강외과 교수님의 강의였다.
매일 치아 사진만 쳐다보고 있다가 망가진 얼굴이 회복되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며 신기하고 놀라웠다.
두 분야 모두 시대가 달라지면서 예뻐지고 젊어지기 위한 수술로 일반화가 되었다.
하지만 대중이 원하는 미적 기준이 비현실적인 경우가 많고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이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무리한 양악 수술 부작용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고 큰맘 먹고 수술은 했지만 원하는 바와 다른 결과로 심리적 고통을 느끼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면 이렇게 생명까지 걸고 수술을 할 만큼 교과서에 있는 미의 기준이 절대적인 것일까?
그리고 꼭 수술로만 변화를 줄 수 있을까?
'비수술 돌출입 교정으로 변화되는 얼굴'
본치과 개원 초창기에 있었던 사연이다. 나 또한 돌출입을 쏙 넣고 기뻐했던 시절이므로 돌출입이나 무턱교정에 자신도 있었고 입술이 쏙 들어갈수록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한 20대 여자 환자분의 상태는 정말 심한 돌출에 crowding까지 심해서 소구치 발치로 얻는 공간으로 돌출을 양껏 넣기에는 조금 부족하였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돌출을 넣고 E-line에 아슬아슬할 정도로 측모를 맞추었으나 술자인 나는 좀 더 입을 넣고 싶은 아쉬움으로 치료를 끝냈다.
그런데 그 환자분께서 비수술 돌출입 교정을 마치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빠가 제 입이 너무 들어갔다고 별로 안 좋아하세요. 우리 엄마가 심한 돌출이신데 아빠는 돌출입이 미인이라고 하시네요" 정말 웃픈 얘기였지만 잠시 멘붕에 빠졌던 나는 정신을 차리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얼마 전 돌출 교정 치료를 해 준 후배를 떠올렸다. 이 후배는 소아치과의사이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돌출입을 넣고 싶어서 장거리로 나에게 돌출 교정을 받으러 왔다.
돌출입을 넣기 위해 소구치를 발치한 날, 이 후배의 남편이 가출했다.
자기는 돌출입이 더 좋다며... 교정하는 것이 싫다며... 참고로 남편도 치과의사이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돌출입은 만족스럽게 잘 교정이 되었고 남편과 사이도 좋다.
'나만의 美를 찾아주는 치아교정'
위 사연은 벌써 20년이 다 된 오래된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사건들 이후 나는 더욱더 얼굴형과 미의 기준의 변화에 민감해졌다. 얼굴형의 변천사를 연구하시는 분의 강의도 찾아 들었고 무엇보다 안 보던 드라마도 보면서 여주, 남주의 얼굴들을 관찰했다.
시대에 따라 아름다움의 기준은 이렇게 저렇게 변화하지만 우리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얼굴들은 몹시도 다양하다.
그중에는 무턱 연예인도 있고, 하관이 발달한 분들도 있고, 사각 턱에 돌출입도 많다.
모두 너무 예쁘고 잘생기고 호감형들이다.
그렇다면, '모든 셀럽들이 똑같은 얼굴로 성형이나 돌출입 교정을 한다면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얼굴이 예뻐지는 교정 진료를 하면서 여러 환자분들을 만나고 느끼는 바는 이러하다.
다양한 얼굴형과 턱 모양과 다양한 구강 상태를 가진 셀럽들의 마음에 자신감이 있다면 얼굴 비율에 상관없이 대중의 호감을 충분히 사는 것 같다.
일반인도 마찬가지로 얼굴과 구강에 콤플렉스가 있으면 사람을 대할 때 열등감과 주눅 든 모습으로 대하므로 호감이 덜하다.
사람마다 미의 기준이 천차만별이다. 얼굴을 계산하고 계측해서 딱 떨어진다고 만족감이 들지는 않는다.
오랜 임상 경험상 환자분들이 우선 건강하고 균형 있는 구강 상태를 회복하면 점점 자신감을 회복하고 마음도 얼굴도 밝아지는 것을 본다.
그러면 원래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게 되고 그 상태에서 가장 건강하고 균형 있는 모양을 찾아 주었을 때 환자분들이 가장 만족하는 것을 느꼈다.
주변 가족이나 지인에게 "너 뭔지는 모르겠지만 예뻐 보인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하루하루 자신감을 찾아가는 것이다.
즉 연예인 누구누구와 비교하면 내 얼굴이 오징어일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내 가족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의 모습이 건강하고 불편함 없이 균형이 맞을 때 가장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수술 없이 건강과 균형을 찾아줄 수 있는
교정 방법이 있다면, 굳이 양악 수술이나 성형 수술이 필요할까?'
모두에게 화두를 던져본다.
본치과 초창기 진료에는 수술을 간간이 권하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가급적 수술을 안 하고 예뻐지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 치료하는 노력을 한다.
환자가 나 자신이라고 생각을 하면 목숨 걸고 수술대에 눕게 하고 싶지는 않다.
dental bon
'비수술 돌출입 교정도 내 얼굴에 맞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환자나 술자나 치과 교정과에 입문하신 분들에게는 아마 일반적인 화두일 것이다. 그러면, 양악 수술이라는 수술이 발달한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성형 수술은 전쟁 때 부상으로 얼굴이 심하게 훼손되어 이를 복구하기 위해 발달된 의술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더라도 사회생활 측면에서 보면 심리적으로 생명을 주기 위한 귀한 의술인 것이다. 양악 수술도 비슷한 이유로 발달하였는데 주로 선천적, 후천적 기형 안모를 회복하는 수술이었다.
예전 치과대학 재학 시절 인상 깊었던 강의는 여러 가지 이유로 얼굴이 손상된 군인들의 악안면 복원 수술로 여러 사람들의 인생에 도움을 주셨던 한 구강외과 교수님의 강의였다. 매일 치아 사진만 쳐다보고 있다가 망가진 얼굴이 회복되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며 신기하고 놀라웠다.
두 분야 모두 시대가 달라지면서 예뻐지고 젊어지기 위한 수술로 일반화가 되었다. 하지만 대중이 원하는 미적 기준이 비현실적인 경우가 많고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이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무리한 양악 수술 부작용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고 큰맘 먹고 수술은 했지만 원하는 바와 다른 결과로 심리적 고통을 느끼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면 이렇게 생명까지 걸고 수술을 할 만큼 교과서에 있는 미의 기준이 절대적인 것일까? 그리고 꼭 수술로만 변화를 줄 수 있을까?
'비수술 돌출입 교정으로 변화되는 얼굴'
본치과 개원 초창기에 있었던 사연이다. 나 또한 돌출입을 쏙 넣고 기뻐했던 시절이므로 돌출입이나 무턱교정에 자신도 있었고 입술이 쏙 들어갈수록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한 20대 여자 환자분의 상태는 정말 심한 돌출에 crowding까지 심해서 소구치 발치로 얻는 공간으로 돌출을 양껏 넣기에는 조금 부족하였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돌출을 넣고 E-line에 아슬아슬할 정도로 측모를 맞추었으나 술자인 나는 좀 더 입을 넣고 싶은 아쉬움으로 치료를 끝냈다.
그런데 그 환자분께서 비수술 돌출입 교정을 마치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빠가 제 입이 너무 들어갔다고 별로 안 좋아하세요. 우리 엄마가 심한 돌출이신데 아빠는 돌출입이 미인이라고 하시네요" 정말 웃픈 얘기였지만 잠시 멘붕에 빠졌던 나는 정신을 차리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얼마 전 돌출 교정 치료를 해 준 후배를 떠올렸다. 이 후배는 소아치과의사이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돌출입을 넣고 싶어서 장거리로 나에게 돌출 교정을 받으러 왔다.
돌출입을 넣기 위해 소구치를 발치한 날, 이 후배의 남편이 가출했다. 자기는 돌출입이 더 좋다며... 교정하는 것이 싫다며... 참고로 남편도 치과의사이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돌출입은 만족스럽게 잘 교정이 되었고 남편과 사이도 좋다.
'나만의 美를 찾아주는 치아교정'
위 사연은 벌써 20년이 다 된 오래된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사건들 이후 나는 더욱더 얼굴형과 미의 기준의 변화에 민감해졌다. 얼굴형의 변천사를 연구하시는 분의 강의도 찾아 들었고 무엇보다 안 보던 드라마도 보면서 여주, 남주의 얼굴들을 관찰했다.
시대에 따라 아름다움의 기준은 이렇게 저렇게 변화하지만 우리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얼굴들은 몹시도 다양하다.
그중에는 무턱 연예인도 있고, 하관이 발달한 분들도 있고, 사각 턱에 돌출입도 많다. 모두 너무 예쁘고 잘생기고 호감형들이다.
그렇다면, '모든 셀럽들이 똑같은 얼굴로 성형이나 돌출입 교정을 한다면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얼굴이 예뻐지는 교정 진료를 하면서 여러 환자분들을 만나고 느끼는 바는 이러하다.
다양한 얼굴형과 턱 모양과 다양한 구강 상태를 가진 셀럽들의 마음에 자신감이 있다면 얼굴 비율에 상관없이 대중의 호감을 충분히 사는 것 같다. 일반인도 마찬가지로 얼굴과 구강에 콤플렉스가 있으면 사람을 대할 때 열등감과 주눅 든 모습으로 대하므로 호감이 덜하다.
사람마다 미의 기준이 천차만별이다. 얼굴을 계산하고 계측해서 딱 떨어진다고 만족감이 들지는 않는다.
오랜 임상 경험상 환자분들이 우선 건강하고 균형 있는 구강 상태를 회복하면 점점 자신감을 회복하고 마음도 얼굴도 밝아지는 것을 본다. 그러면 원래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게 되고 그 상태에서 가장 건강하고 균형 있는 모양을 찾아 주었을 때 환자분들이 가장 만족하는 것을 느꼈다.
주변 가족이나 지인에게 "너 뭔지는 모르겠지만 예뻐 보인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하루하루 자신감을 찾아가는 것이다. 즉 연예인 누구누구와 비교하면 내 얼굴이 오징어일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내 가족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의 모습이 건강하고 불편함 없이 균형이 맞을 때 가장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수술 없이 건강과 균형을 찾아줄 수 있는 교정 방법이 있다면, 굳이 양악 수술이나 성형 수술이 필요할까?'
모두에게 화두를 던져본다.
본치과 초창기 진료에는 수술을 간간이 권하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가급적 수술을 안 하고 예뻐지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 치료하는 노력을 한다. 환자가 나 자신이라고 생각을 하면 목숨 걸고 수술대에 눕게 하고 싶지는 않다.
수술을 원하더라도 일단은 심사숙고를 권한다.
앞으로도 비수술 치아교정에 대한 내 생각은 변함없을 듯하다.
1 year ago | [Y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