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noon Bookstore 오후의 책방

”진정한 문해력은 세상과 자신의 기울어짐에 대한 예민한 감각이 섬세한 의식에 도달하여 작동하는 자잘하면서도 굳건하며, 질기면서도 탄력적인 ‘생각의 근육‘으로 완성된다. … 문제는 기울어지지 않으려는 우리의 노력이다.“
- <기울어진 문해력> 조병영, 서문 중에서

2019년에 출간한 리 메킨타이어의 <포스트트루스>를 다시 꺼내 오후의책방 2월 첫번째 주제책으로 다룰까 생각했습니다. 오랜 폴더에서 초안을 찾아 지금 한국과 비교하며 교정했습니다. 지금 우리 한국은 거짓뉴스와 편향, 극으로 극으로 치닫는 선동자들의 소리가 시끄러운 때이기에 꼭 짚어볼 문제라 생각했거든요. 다만 <포스트트루스>는 2016년 트럼프 1기의 미국을 분석한 책이었기에 저자가 들고 있는 예시들이 금방 와닿지 않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마침 21세기북스에서 신간을 보내주셨어요.
서문과 목차를 읽고 무릎을 쳤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책은 바로 이 책이구나!"
설연휴를 마치고 2월 첫째 주는 이 책을 들고 찾아뵐께요~^^

내가 기울어지면 나처럼 기울어진 사람이 올바른 사람으로 보이고, 나와 다른 사람은 모두 삐딱하게 보이겠지요.
거짓은 그럴듯한 논리와 상관관계를 배경으로 가랑비에 옷젖듯 스며 듭니다. 더구나 거짓이 만든 세상을 살아가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예민하고 섬세한 '생각의 근육', 문해력이 필요합니다.

OECD에서 실시한 국제성인역량 평가에서 한국의 성인문해력 점수는 31개국 중 22등, 평균점수에도 못 미치는 249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최고수준인 핀란드조차도 296점, 즉 문해력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란 말이네요.
한가지 섬뜩한 점은 한국이 2012년 1차 조사에 비해서, 고등교육 이수자의 문해력 점수가 20점 이상 큰 낙폭으로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우리 사회의 편향과 기울어짐의 정도가 더 커져가고 있다는 것이죠. 교육과 독서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기울어진 것을 보고 있는 나는, 어디로 어느 정도 기울어져 있는지, 상대는 또 어느정도 기울어져 있는지를 볼 수 있는지, 어떤 편향이 있는지를 '알고 있어야'겠지요. 저도 분명 기울어져 있을 겁니다. 그래서 바로 서려고 무던히 애쓰고 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중인데요. 제 속내는 여러분도 서둘러 함께 읽어보자고 조르고 있는 겁니다. 함께 읽어요. 우리!~^^

#오후의책방은 출판사나 저자로부터 어떤 지원비나 제작비를 받지 않습니다. 책이 좋아 시작한 북튜브, 그 초심을 지켜나가겠습니다.~^^

<기울어진 문해력> 서점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ㅡ 교보문고 : bit.ly/3WofeC6
ㅡ 예스24 : bit.ly/3WkCVv8
ㅡ 알라딘 : bit.ly/3Ccg9OW

2 months ago (edited) | [YT] |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