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의사 사이먼

제 책에 있는 내용 중 일부입니다. 건강에 관해서 공부를 많이 하신 교수님 환자분도 이 부분을 모르고

계셔서 (사실 대부분 세계인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일부를 올립니다.

<< 미국 심장협회의 뒤늦은 양심선언?>


근대 이후 의학 발전을 주도한 나라는 미국과 유럽입니다. 심혈관질환에 관해서는 미국과 유럽

심장협회의 권고가 전 세계 사람들과 의사들의 지침 역할을 했습니다.



1960년대 이후로 미국과 유럽 심장협회는 심혈관질환 건강을 위해 포화지방 섭취는 줄이고

불포화지방 섭취는 늘리라는 권고를 해왔습니다. 포화지방의 대표인 육류 섭취는 줄이고 불포화지방의

대표인 식물성 기름을 늘리라는 권고였습니다. 실제로 1960년대 이래로 소위 ‘씨앗기름’이라 불리는

식물성 기름 생산량은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했습니다. 반면에 동물성 포화지방의 대표인 ‘라드’, ‘버터’,

‘기름이 많은 고기’ 소비량은 현저히 감소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전세계인이 이같은 권고를

잘 따랐는데도 불구하고 심혈관질환 발병률은 폭증했습니다. 식물성 기름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1960년대 이전에 섭취했던 지방은 대부분 동물성 지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심혈관질환은 매우

드물었습니다. 그리고 수 십 년 동안 이와 관련한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모든 연구 결론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라는 권고는 반대 증거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속되어 왔습니다.

그동안 행해진 많은 연구를 분석한 결과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더라도 심혈관질환 발생 및 총사망률에

미치는 유익한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히려 포화지방 섭취를 늘릴수록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씨앗 기름은 몇 가지 이유로 건강에 매우 유해합니다. 우선 제조공정의 복잡성과 고열 처리 과정상

산폐 문제와 트랜스지방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석유에서 뽑아낸 휘발유 성분인 핵산을 용매로 사용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식물성 기름은 오메가3 대비 오메가6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모든 식물성 기름이

다 나쁘지는 않고 저온 압착 올리브유나 들께유, 아보카도유 등은 좋은 기름이며 충분한 섭취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신선한 육류에 포함된 동물성 지방은 건강에 유익한 좋은 기름입니다. 전 세계 의학회 권고에

세뇌되어 많은 사람들이 사실과 반대로 알고 있는 점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영국 정부는 2019년 대국민 식생활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제목은 ‘포화지방과 건강’이며 분량은 무려 400

페이지가 넘습니다.


내용을 보면 연구 결과를 인정하면서도 포화지방 섭취 제한 권고를 철회하지는 않았습니다.

모순적인 행태인데 너무 오랫동안 주장해왔던 지침을 갑자기 정반대로 바꾸기엔 체면이 서지 않아서일지

모릅니다.


연이어 2020년 미국 심장협회에서도 동일한 제목으로 비슷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영국과 반대로

포화지방 섭취 제한 권고를 슬그머니 뺐습니다. 늦었지만 미국 심장협회의 양심선언입니다.

향후 언젠가는 미국과 유럽 심장학회는 오랫동안 잘못된 지침으로 인류 건강에 큰 피해를 준 점에 관해서

심심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은 틀릴 수 있지만 틀린 사실을 알고도 감추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관련 문헌:
“Saturated Fats and Health: A Reassessment and Proposal for Food-Based Recommendations: JACC State-of-the-Art Review”
JACC Journals › JACC › Archives › Vol. 76 No. 7

** 내과의사이고 기능의학 의사인 저는 국민건강을 위해 더욱 공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

2 months ago | [YT] | 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