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소년

매거진 에스콰이어에서 저에게 웰니스 아이템을 꼽아달라 요청하였는데 결과물이 나왔네요! 유재하의 음악을 밤낮 가리지 않고 듣고 부르던 시절, 한 권씩 차곡차곡 사 모으던 매거진이었는데 제 이야기가 실리다니!! 감개무량입니다 :)

아래 글은 매거진에 다 실리진 않았지만, 이번 계기로 추려본 요가소년의 웰니스 아이템 2025년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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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라나롬 시너지 에센셜 오일 + 디퓨저 우드
제품링크 | pranarom.co.kr/product/%EC%8B%9C%EB%84%88%EC%A7%80…

향기는 저의 수련과 일상을 위한 가장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스위치입니다. 요가 매트 앞, 혹은 책을 읽거나 글을 쓰기 위해 책상 위에 앉을 때면 이 디퓨저 우드를 두고 오일을 두세 방울 떨어뜨려요. 이로 하여금 저만의 공간이 완성됩니다. 들숨과 날숨에 은근한 향이 스며들 때, 비로소 몸과 마음이 현재에 머무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복잡한 세상과 잠시 거리를 두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요즘 제가 가장 기대는 웰니스 도구입니다.



2. 만두카 프로 트래블 요가 매트
제품링크 | manduka.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2007

집에서는 만두카 프로 매트를 주로 사용하지만, 이 트래블 매트는 저의 수련을 세상 어디로든 확장시켜주는 '움직이는 수련실'입니다. 익숙한 프로 매트의 질감은 그대로인데, 놀랍도록 가볍고 접을 수도 있어 여행을 위해 짐을 챙길 때마다 꼭 챙기죠. 낯선 곳에서도 매트를 펼치면, 그곳이 곧 저의 수련 공간이 됩니다.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기관리의 시작이라고 믿습니다.



3. 도서 <일상을 심플하게>
제품링크 | 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5699408

이번 여름 내내 매일 밤, 잠들기 전에 이 책을 펴서 딱 한두 꼭지글만 읽는 저만의 리추얼을 이어왔습니다. 많은 내용을 읽어서 기억이 희미해지는 것이 아쉽고, 자기 전에 마음으로 담았던 스님의 생각이 다음 날 아침 저의 첫 생각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죠. 이 책은 그런 저에게 단단한 지혜를 건네줍니다. 선불교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에 대한 태도가 스님의 담백한 문장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마치 거울을 보고 옷매무새를 다듬는 듯 합니다. 다 읽으면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고 있습니다. 단순함 속에 숨겨진 삶의 진리를 발견할 때마다 많은 용기가 생겨요.



4. 칼리타 핸드밀 KH-3
제품링크 | m.caffemuseo.co.kr/goods/goods_view.php?goodsNo=35…

십수 년째 매일 아침을 함께 열고 있는 저의 참 오래된 친구입니다. 커피 원두를 분쇄할 때 나는 서걱이는 소리, 코끝을 맴도는 향긋한 내음, 심지어 오래된 모델이라서 분쇄하는 중에 집중하지 않으면 원두가 톡 하고 밖으로 튀어 나가는 순간까지도, 커피를 내리는 모든 과정이 저에겐 명상과 같습니다. 그 여정 속에서 온전히 머무르기를 지향하고 있지요. 빠르고 편리함 대신, 조금의 수고로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이 루틴은 저의 몸과 마음을 깨우는 귀한 순간 중 하나입니다.

3 weeks ago | [Y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