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의사 사이먼

<<심장병이 있다면 유산소 운동이 필수입니다. >>



사실 모든 혈관 질환에서 유산소 운동은 유익합니다.


유산소 운동이란 한마디로 심박동수를 평소보다 증가시키는 운동을 말합니다.


걷기는 운동 효과가 너무 적습니다. 달릴 수 있으면 달리기가 좋습니다.


달리기가 힘든 분도 많을 텐데요. 이땐 보통 걷기와 빨리 걷기를 반복하면 됩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슬로우 조깅도 매우 좋습니다. 슬로우 조깅은 한마디로 아주 천천히 달리기입니다.

빨리 걷기가 힘들면 걷기라도 하는 것이 안하는 것보다 백 배 유익합니다.

무릎이나 고관절이 안 좋아서 걷기도 힘들다면 실내 자전거나 수영을 추천합니다.


아무튼 운동하지 않으면 심폐 기능이 점점 퇴보하기 때문에 가만 있으면 안됩니다.

어떤 운동이든 해야 합니다. 꾸준히 운동하면 심장 근육에 있는 모세혈관 혈류가 증가합니다.

즉 심장이 건강해집니다. 걷기나 달리기는 주로 다리 운동입니다. 다리 근육의 모세혈관 역시 혈류가

증가합니다. 또한 새로운 모세혈관이 생성되어 혈류가 더 증가합니다. 반면에 평소 운동하지 않는다면

반대 현상이 일어납니다. 심장과 다리 근육 내에 모세혈관이 새로 생성되지도 않고 이미 있던

모세혈관도 막히게 됩니다. 한마디로 심폐 기능이 감소합니다. 평소 운동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한다면 금방 숨가쁘고 지치게 됩니다. (모세혈관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심근경색 또는 협심증 환자라면 운동 프로그램을 신중하게 짜야 합니다. 대학병원에서 심폐기능을

테스트하고 짜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약한 강도로 시작하고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래도 운동 중에 흉통이나 현기증 등의 증상이 생긴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낮은 강도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심장 재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운동과 식이입니다. 운동과 식이를 꾸준히 실천하면 사망률이 확실하게 감소한다는 사실이

일관되게 증명되었습니다. 심근경색, 협심증 뿐 아니라 인공 심박동기 삽입한 경우, 심부전증,

판막 치환술 등도 운동의 유익함이 증명되었습니다.


등산은 권하지 않습니다. 등산 중에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대처가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무런 질병이 없지만 매일 달리기를 합니다. 주 4회는 3킬로를 달리고 1회는 10킬로 가량을

달립니다. 스마트 워치가 있으면 유익합니다. 저는 스마트 워치를 보면서 운동 강도를 조절합니다.

제가 보는 것은 심박수입니다. 오늘은 비를 맞으면서 11킬로를 뛰었는데 심박수를 150회

근처로 유지하면서 뛰었습니다. 제겐 중강도 이하로 뛴 것입니다. 3킬로를 달릴 때는 160회

근처로 유지하려고 합니다.

7년?쯤 전에 운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 달리기를 끝낸 직후 수축기 혈압이 180까지 올랐습니다.

언젠가부터 운동 직후 수축기 혈압이 120으로 평소와 비슷하게 나옵니다. 심폐 기능이 좋아진

때문입니다. 심폐 기능은 최대산소 섭취량(VO2 max)으로 대략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저는 45ml/min/kg입니다. 동일 연령대에서 가장 좋은 수치입니다.


구독자 여러분 일단 밖으로 나가셔서 산책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산책하다가 가끔씩 빨리 걷기도 하십시오. 그러다 슬로우 조깅 할 때가 금방 올 것입니다.


운동은 모든 병을 예방할 뿐 아니라 모든 병의 치료약이기도 합니다.


모든 국민의 건강을 내과의사 사이먼이 기원드립니다.

5 months ago | [YT] | 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