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angel cat TV

체리야~~
빈혈수치 낮은 너를 위해
누구를 데리고가서 수혈해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침 10시 병원에서 걸려온 전화
떨리는 마음으로 받았는데
네가 먼길을 떠났다고..

그 전화를 받고
통곡하며 얼마나 울었는지..
너에게 미안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
슬픔이 밀려와 가슴이 아리더구나
한달이라도..
아니 하루라도
더 보고싶었는데..

올해 2월에 복막염 진단받고
입원해서 수혈받고 좋아져서
퇴원해서
5월까지 복막염 신약치료를 마치고
좋아져서 안심을 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신부전 진단을 받고 떠나가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

4년전 겨울밤
어느 트럭에 잘못 올라탔다가
우리아파트 주차장에서
너를 처음 만났지.
너무 어린고양이가 추운겨울
울고있어서 먹을거주니
허겁지겁 먹던 너의 모습
곧바로 나는 너를 구조했지.

그리고
집에 데려와 허피스 치료하고
배가 터지도록 잘 먹던 모습.
사랑이 딸 달과도 아주 살갑게 지냈었지.
그동안 너의 영상을 보노라니
눈물이 멈추지 않는구나.

건강하게 더 오랬동안
우리 고양이들과 함께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4년이란 시간동안
함께해서 행복했어.

이제 아픔은 잊어버리고
좋은 일들만 기억하며
무지개다리 조심히 건너가.
오블이랑 만나 외롭지 않기를..
사랑한다 체리야
잘가
다음에 꼭 만나자.

체리가
8.14일 새벽
먼길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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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 [YT] |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