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위트가 즉흥적인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것도 많이 듣고 외우고 데이터가 축적되었을 때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어떤 맥락에 어떻게 센스있게 대처하는지 올려주셔서 큰 도움이 됩니다
2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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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알고리즘으로 가와사키 무네노리 전 토론토 소속 야구선수 인터뷰 쇼츠를 봤는데요 물론 말씀하신 내용의 수준높은 인터뷰를 할 영어는 아니지만 쭈뼛쭈뼛 어떻게 완벽한 문장으로 만들까 고민하느라 타이밍을 놓쳐 대화를 못해버리는 것보다 훨씬 보기 좋더라구요 비영어권 나라에서 그것도 극악으로 언어구조가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이 어휘도 짧고 문법도 틀리지만 리스닝이 되고 거기에 맞는 답을 하고 있어서 와 저 기세와 기백 그리고 성격을 배우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내용은 한국어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네요 흉내가 아닌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능력..이게 쉽지 않죠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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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소울영어님, 안녕하세요. 올려주시는 K-POP 아티스트 인터뷰 영상들 보면서 많이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영어를 잘하는 게 단순히 영어로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저의 영어를 쓰는 페르소나를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ChatGPT와 함께 상황을 만들어 놓고 같이 영어로 대화를 하곤 해용. 그렇게 고급음성모델을 쓰고요. 고급음성모델은 시간이 제한되어 있으니, 몇십분 한다음에 STT모델로 오늘 얘기한 표현 다시 정리해서 표현 복습해요. 고급음성모델과 이야기하면 ChatGPT가 자연스럽게 제가 얘기한 한국어 스러운 표현을 영어식 표현으로 정리해줘요. 늘 감사히 보다가 오늘 너무나 도움이 되는 말씀을 보고 긴 댓글 남깁니다. 감사해요.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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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영어를 학습하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저도 원어민 흉내만 내려한 건 아닌지 되돌아봅니다. 감사합니다:)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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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객이 전도된 주장이십니다 아이돌 연습생이 영어를 배우는 첫번째목적은 영어가사를 원어민처럼 들리게하기 위함입니다 원어민처럼 들리지 않으면 청자가 감정이입을 하기 어렵고 그러면 영어권에서 노래가 팔리지 않습니다 노래가 팔리지 않으면 영어매체와 인터뷰할 기회조차 없습니다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면 효율성이 떨어지기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것이죠 연습생들이 그리 한가하지가 않거든요 마찬가지로 한국공교육 영어의 첫번째목적은 대학에서 영어로된 전공서적,논문을 읽기 위함입니다 대부분의 학문을 주도했던게 서양이기에 원서를 못읽으면 특정학문에 진입을 못하고 학술회에서 외국인과 만날일도 없습니다
2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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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소울영어
🎬 한국 연예인들 영어 인터뷰 (엔터 사장님들 보셨으면)
10년째 해외 인터뷰 편집 중인 크리에이터이자,
+상담심리 전공자 +영어 강사 20년 경력자
+성인이 되어서 영어를 처음 말해보았지만 유창해진 사례이고
+케이팝에 애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정리해봅니다.
💭 오랫동안 느끼던 것들인데요.
점점 연예인들 해외 진출이 일반화되고, 단순히 ‘영어를 할 줄 아냐, 모르냐’가 아니라 소통 능력이 너무나 중요해지고 있는 게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엔터 관계자분들이 연습생들 영어 관련 교육을 시킬 때 이걸 아시면 너무 좋겠다 싶은 것들이에요.
🌿 궁극적으로는 자기다운 영어 소통 방식이 나와야 뛰어난 영어 실력
윤여정 선생님의 영어를 들어보면 단순한 문장이지만 위트 있고 뚜렷한 자기 철학이 담겨 있어요.
BTS의 RM 씨 영어 인터뷰는 음악과 자기다움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진정성이 느껴지죠.
블랙핑크 제니 씨의 인터뷰는 표정과 제스처가 살아 있어 매력이 있고, 최근 인터뷰를 보면 일에 대한 열정과 주도성 있는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궁극적으로 영어를 잘한다는 건, 영어할 때도 자기 매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먼저 자기 강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하겠죠.
🧠 영어 임포스터 되지 않게 해주세요.
‘원어민처럼 영어를 잘하는 것’ VS ‘원어민을 흉내 내는 것’은 달라요. 자기 실력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여야 자연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원어민처럼 말하려고 하다 보면 스스로도 너무 긴장하게 됩니다. 영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연습의 방향이 중요해요. ‘원어민처럼 영어해야지’가 아니라, 영어권에 공감될 만하면서도 ‘한국인으로서 오리지널한 느낌의 영어’를 해야지 생각하면 임포스터 신드롬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 발음이나 억양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영어라는 외국어로도 “자기 생각을 솔직하면서도 자신감 있게 말하는 태도”를 연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아티스트로서 정체성이 탄탄해야 자신감+매력 드러나요.
10년 정도 편집을 하면서, 가끔 긴 인터뷰인데도 편집점을 못 찾겠거나 별내용이 없어 아쉬운 영어 인터뷰를 볼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저뿐만 아니라 해외 매체들 사이에서도 화제성을 갖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예요. 인터뷰에 자연스러운 자기 매력이나 내용(substance)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죠. 반면, 뚜렷한 자기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은 영어 실력이 좀 부족해도 어떻게 해서라도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그게 해외에서도 굉장한 에너지로 통하는 것을 봅니다.
사실 평소에 한국어로 말할 때는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도, 영어를 할 때는 긴장해서 자꾸 그럴싸한 답변하기에 급급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기 강점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죠. *딱 그 지점을 염두에 두고 계속해서, 임계점을 넘을 때까지 반복 연습해야 합니다.
📚 연습생 때부터 이런 공부했으면
인터뷰를 많이 보다 보면,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이나 예술은 어떤 것인지, 어떤 아티스트가 롤모델이고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깊이 있게 파고든 사람이 확실히 생각의 깊이가 생기고, 그 결과 답변에도 엣지(edge)가 생기는 걸 많이 봅니다. 결국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자격은 영어 실력보다도 자기 일에 대한 ‘깊이’이겠죠.
예를 들어, 연습생 때부터 일상 영어뿐 아니라
“네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서구의 아티스트는 누구이니?”,
“한국 팝과 미국 팝의 정서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니?”,
“다른 케이팝 아티스트와 너의 차이는 무엇이니?”와 같은
고민이 필요한 주제에 대해 계속 치열하게 영어로 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식사 주문하기, 길찾기는 영어로 능숙하게 못해도 자기 일에 대한 설명은 자신 있게 잘할 수 있어야 프로이겠죠.
⚠️ 반대로 (영어 실력과 상관없이) 영어 인터뷰를 잘 못할 때 나오는 특징은
-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못 알아들었을 때 알아듣는 척하거나, 질문자의 유머 등에 반응이 없고, 케미가 나올 수 있는 기회를 놓침
- 정답 같은, 예의 바르지만 별 의미는 없는 답변을 반복함
- 영어 실력을 증명하는 데 치중해서 답변 타이밍이 부자연스러움
🌏 요즘 케이팝과 한국 엔터테인먼트는 세계 무대에서 더 큰 무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돌이나 연예인들은 영어까지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긴 하겠지만, 오히려 이런 식으로 영어 공부를 한다면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생각에 깊이를 더하고 자기 정체성을 뚜렷하게 해줄 수 있다고 믿어요. 또, 한국 엔터 입장에서도 이런 아티스트들의 생각이 해외에서도 존중받는다면 산업의 깊이와 영향력도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는 그 가능성을 많은 멋진 스타들의 사례를 통해 보고 있죠.
💖 사실 영어 강사 입장에서는 해외 활동을 하고 있는 연예인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토익 책으로, 수능 문제집으로 만나는 영어에서 벗어나 언제가부터 결국 영어는 실전이고,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라는 걸 몸소 보여주고, 멋진 사례가 되어주고 있으니까요.
다양한 목적으로 연예인 영어 인터뷰를 보시면서 공부하시는 분들, 그리고 해외 활동하시는 연예인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2 months ago (edited) | [YT] | 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