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로운생활

새해가 되었습니다. 사실 점점 해가 바뀐다는게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어제같아서 크게 와닿진 않지만 연말 연초아니면 또 언제 이렇게 서로의 건강과 행복과 평안을 빌어주겠어요. 어제 마지막 영상 올려놓고 달아주신 댓글과 메세지로 받은 새해인사들을 읽고 뭔가 가슴 한구석이 찡하기도 하고, 감사했습니다. 다들 심금 울리기 글쓰기 학원이라도 다니시는건지..얼굴도 모르고 글자로만 말을 주고받지만 어디선가 또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는구나 깨닫게 됩니다. 가끔 댓글로 여러분들이 힘드셨을 때, 속상하셨을 때 얘기를 남겨주실 때가 있어요. 그 속에 브페하가 스쳐갔더라도 작은 위안과 기쁨이 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브페하한테도 이 마음들을 전해줄 수 있다면 참 좋았을텐데요.

저도 작년은 작년 나름대로 좋은 기억 많이 남기며 살아가보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조금 씁쓸하고 속상한 일도 있었겠지만 떠올려보니 또 딱히 기억은 안 나네요.(파리에 두고 온 노트북만 기억에 남은 상태) 우리 애들 이야기를 어딘가에 주절거린지는 10년이 되었고, 영상을 남긴지는 햇수로 벌써 6년이 되었습니다. 사진도 그렇고 뭔가를 남긴다는 자체가 즐거워서 시작한 것들이고, 사진과 나와서 뭐할건데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지만, 신기하게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것을 놓지않고 흘러가다보니 계속 일 하고 있고, 근처에서라도 계속 머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모두 작년보다는 덜 아프고 더 평온한 날이 많은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조금 놀림받을지언정 다른 사람이 웃고 즐거워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올해에도 그렇게 함께 웃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키위새분들, 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그런데로 잘 흘러가봐요. 우리 브페하도 올해 무사히 잘 보내보자!

2 years ago | [YT] | 2,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