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엘라

구독자님들께❤️
안녕하세요 수아엘라 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지난 몇달간 전 어떻게 살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도 어떻게,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도 모르겠구요..
올해 초부터 친구의 죽음, 몸에 대한 강박증, 급격한 체력저하, 엄마의 잦은 병원행 등으로 인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었어요.
자존감도 바닥으로 떨어지고 정말 아무것도,
그 어떤 욕구도 없더라구요.
하고픈 것, 먹고싶은 것, 가고싶은 곳..
다 싫고 다 귀찮았어요.
오직 잠만 자고 싶었어요.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요..
정신과 치료는 제가 약 먹는 걸 싫어해서 가지 않았구요, 심리상담은.. 오늘만 버텨보자. 또 다음날이면 오늘만 버티자 하는 심정으로 어찌저찌 안갔구요..
그냥 전 다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어요.
그러던 와중 지인분께서 작년부터 추천해주신 골프를 배우게 되었어요.
일단 제 일터를 벗어나서 갈 곳이 있다라는 것이 좋았고(혼자 일하고 있어서 수업이 없는 시간엔 적막감이 들어 이상한 생각을 자꾸 했었습니다.) 또 무언가를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라 집중해서 배우게 되었어요.
근데 참 우낀게요.. 이 골프라는 운동이 참 어렵더라구요. 그걸 할 때에는 어떻게 하면 잘 칠까 라는 생각만 하니까 그 때 만큼은 우울감이 좀 덜한거에요.
그래서 몇달 동안 아주 열심히 했어요. 아무생각이 안드니까.
그렇게 한달, 두달..언제부턴가 우울감은 조금씩 사라지고 제가 웃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몸에 대한 강박증도 엄청 심했었는데,
에이씨! 배 조금 나오면 어떠냐! 안먹으면 또 체력 떨어진다. 악순환이야! 이렇게 자꾸 생각하고 제 자신을 괜찮다고 자꾸 다독이고 하다보니
조금은 강박증에서 벗어나게 되었어요.
이젠 먹고싶은 것도 조금씩 먹어요.

이제 많이 괜찮아진 것 같아요.
다시 조금씩 달려볼게요.
그동안 기다려주셔서 (혹시 기다리셨다면..^^)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혹시, 기다리고 계실 분들을 생각해서 계정 삭제도 못했었어요 그동안.

저를 보시며 오히려 힘을 얻으신다는 분들을
생각하면서 툭툭털고 다시 일어나 웃을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주 금요일 23일 오후 6시
다리찢기 모음영상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업로드 하겠습니다^^

1 year ago | [YT] |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