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기

어릴 적 기억이 있습니다.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 어머니는 장독대 앞에 정한수를 떠놓고 달을 향해 두 손모아 기도 하셨습니다. 조상신께, 천지 신명께 정성을 다해 빌던 모습 속에는, 어린 마음에도 알 수 있는 경건함과 간절함이 묻어 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무엇인가를 향해 간절히 빌고 싶은 본능 같은 마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 것이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와 이렇게 요청했습니다.
“주님, 우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주세요.”

그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들려주신 것이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주기도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주기도문을 말씀하시기 전에 두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이렇게 기도하면 안 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기도하는지보다 어떻게 기도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먼저 말씀 하셨습니다. 더 중요했던 것이죠.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6:5-8에서 금하신 두 가지 기도는 첫째, 외식하는 자의 기도입니다.
이들은 사람을 의식하며 기도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신앙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 위해 기도했던 것이죠.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기도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사람들 앞에서 하는 쇼일뿐 기도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둘째, 이방인의 기도입니다.
이들은 중언부언 하며 기도했습니다. 말을 많이 하고, 내가 더 열심을 내면 하나님이 들어주실 것이라고 착각 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는 자기의 열심과 노력을 의지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점을 지적하셨습니다. 기도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어떻게 기도하느냐보다 누구에게 기도하느냐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것이지요. 기도는 대상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골방에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만 바라보며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또한 “중언부언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말솜씨나 열심보다, 선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기도를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나는 지금 누구 앞에서 기도하고 있는가? 내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알고 있는가? 혹시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기도를 이용하고 있지는 않느가? 우주의 기운을 끌어오는 것을 기도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는가? 하나님은 응답하기 싫어 하는데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억지로라도 응답을 끌어 낼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는가? 차분히 우리 자신을 돌아봅시다.

기도의 비밀은 골방에 있습니다. 하루 단 10분이라도 나만의 골방으로 들어갑시다. 나의 필요를 다 아시는 선하신 주님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솔직하게 내어 드리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주님은 우리가 무슨 기도를 해야 할지 몰라 다른 이의 기도를 따라 하며 드리는 기도라도, 그 마음의 중심을 아시고 들으시는 선하신 분입니다. 기도는 바로 그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는 것입니다! 아무리 멋있어 보이고, 열심을 다해도 하나님을 향하지 않는 기도는 응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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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만 해도 응답되는 기도 모음
https://youtu.be/LSI7rI7G1Bc
https://youtu.be/LSI7rI7G1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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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edited) | [YT] | 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