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학교

안녕하세요, 홍준성입니다.



간만에 신간 소식으로 공지를 적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이번에 예스24의 전자책 플랫폼 크레마클럽cremaclub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지하 정원』을 연재하게 됐습니다. 달력을 넘겨보니 2020년 12월 공개했던 『카르마 폴리스』로부터 벌써 2년 가까이 흘렀더군요—1년마다 생존 신고를 하는 게 이렇게나 힘들 줄이야! 그래도 꾸역꾸역 돌아왔습니다.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반갑고 또한 영광입니다.


블로그의 오랜 방문객이시라면 아시겠지만, 『지하 정원』은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메일링으로 연재됐던 소설입니다. 『카르마 폴리스』로부터 100년 전인—기적이 사라진 해로부터 1092년 뒤의 일들을 다루고 있으며, 도시를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나무인 ‘똬리나무’와 이와 직간접적으로 엮인 식물학자 얀코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기억력이 탁월하신 독자께선 아마도 전작에서 지나가는 풍문으로 언급했던 “기적이 사라지기 전부터 도시를 떠받치고 있는 성수(聖樹)”를 떠올리실 수도 있을 텐데, 똬리나무가 바로 그 나무입니다.

고된 퇴고를 거쳐서 마침내 ISBN 번호를 부여받게 됐습니다. 전작처럼 출판 계약은 은행나무 출판사와 맺었지만, 선 공개는 다른 플랫폼에서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크레마클럽의 가입자라면 『지하 정원』의 공개된 연재분을 지금 바로 읽어보실 수 있고, 이후 2달간의 연재가 끝나면 7-8월 중으로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일반 단행본으로 다시 묶일 예정입니다. 참고로 지금 크레마클럽은 이벤트 기간이기 때문에 첫 달은 무료이니 부담 없이 가입하셔서 읽어봐 주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길동무 덕분에 먼 길을 갈 수 있음을 새삼 다시 깨닫는 밤입니다. 계속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저는 계속해서 다음 글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홍준성 올림.



*크레마클럽 주소를 첨부하고 싶지만 유튜브는 외부링크를 지원하지 않는다군요(제길!). 크레마클럽에 들어가시거나 혹은 구글 검색창에 ‘크레마 홍준성’을 치면 바로 가는 링크가 뜸을 알려드립니다.

2 years ago | [YT] |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