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사

그리움 2

스스로를 달래려
혼잣말이라도 해야 할까
허공에 대고 소리쳐 보아야
슬픔이 옅어질까

내리는 흰눈에게 불러보아야
그리움이 사라질까
어두운 밤하늘 차가운 달빛에게
물어보아야 대답할까

마음속으로 삭히며
아쉬움을 삼키며
켜켜히 쌓인 말 못한
사연들을 떠올려본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동자가
우두커니 창문을 바라보니
어느덧 동녁 저편에 새벽이 밝았다

11 months ago | [Y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