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꿈이있는교회 아름다운발걸음선교회

《나는 잃어버린 북한땅을 외면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깨우셨다.》

하나님은 나에게 북한을 보여주기 원하셨다.
하지만 나는 계속 외면했다.

북한은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가지 못하는 나라
갈 수도 없는 나라
그리고 가서는 안 되는 나라라고만 생각했다.

군 복무 시절 철책 근무를 서며 처음으로 북녘 땅을 바라봤다.
철조망 너머의 그 땅은
신기루처럼 아득했고
또 다른 세계처럼 멀게만 느껴졌다.

그 땅을 바라보면서도
내 마음은 북한을 멀리하고
적대적으로만 보려 했다.

목회를 하면서도 북한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었다.
탈북자들을 만났을 때도
그들의 상처와 아픔을 헤아리기보다
그저 물질적인 도움만 건네고
마음으로는 스쳐 지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한 동족 선교회’에서 찬양 사역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흔들기 시작하셨다.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가장 가까운 동족을 외면하고 있었다는 것을

죽어가는 땅에서
흑암의 노예로 묶여 살아가는 형제들의 아픔을
내 마음이 너무도 무관심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3년 동안 동족 선교회와 협력하며
하나님은 북한을 향한 분명한 메시지를 내게 주셨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북한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품고
작은 순종부터 시작하기로.

그리고 더 크게 깨달은 것이 있다.
나만 북한에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 성도들 역시
북한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다.

같은 민족, 같은 동족임에도
저 북녘 땅을 위해 기도하는 이가 적고
지하에 숨어 신앙을 지키는 성도들을 돕는 협력 사역에도
누군가가 나서서 일깨우지 않으면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현실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북한 선교를 일깨우고
함께 기도하며
지하교회 성도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교회들과 성도들을 깨우는 일에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내 이 작은 순종이
하나님 나라의 큰 길을 여는 씨앗이 되기를
조용히 기도한다.

2 weeks ago | [Y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