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간병은 단순히 환자를 돌보는 차원을 넘어, 간병인에게 신체적·정신적 소진을 가져올 수 있는 장기적 과업입니다. 저는 지난 2년간 췌장암 환자를 가족으로 두고 간병하면서, 환자와 간병인 모두의 삶을 지탱할 수 있었던 몇 가지 원칙들을 경험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문헌에서 강조되는 자원의 전략적 배분(resource allocation), 회복력(resilience), 의미 부여(meaning-making)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가족 중 자원의 집중적 투입이 필요합니다. 가족 구성원 가운데 정서적, 재정적, 시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있는 사람이 핵심적인 간병자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저희 집의 경우에는 제가 그 역할을 담당하였고, 최대한의 에너지, 시간, 재정 자원을 환자의 삶을 지탱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입하였습니다.
둘째, 자원 투입 과정에서 자기 소진을 막기 위해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운동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매일 F45 운동을 하며 체력을 유지하고 정서적 균형을 확보했습니다.
셋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몰입 활동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수업과 연구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직업 환경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긍정적 활동은 간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정서를 완충해 주었습니다.
넷째, 신앙을 통한 의미 재구성이 필요합니다. 저는 성경 말씀을 읽으며 삶과 시간, 생명에 대해 곱씹었고, 이를 통해 간병 행위를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영적·실존적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섯째, 사회적 교류를 유지해야 합니다. 간병 과정은 사회적 고립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운동 커뮤니티 활동, 달리기 대회, 트레일러닝 대회 등에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교류하였고, 이는 제 회복력(resilience)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여섯째, 전략적 포기가 필요합니다. 간병이라는 긴급 상황 속에서는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연애, 친구들과의 활발한 교류, 취미활동 등은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이는 다른 중요한 영역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일곱째, 간병과 삶의 목표를 일치시켜야 합니다. 단순히 희생하거나 비용만 소모하는 방식으로는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간병인의 경험을 연구자·교육자로서의 정체성과 결합시켰습니다. 환자와 간병인의 심리 및 행동 변화를 직접 관찰하고 연구함으로써, 간병 과정 자체가 저의 학문적 기여와 교육적 성취로 연결되도록 했습니다.
행동과학자 김기현
암 환자 간병인의 회복력과 자원 관리에 관한 실천적 통찰
암 환자의 간병은 단순히 환자를 돌보는 차원을 넘어, 간병인에게 신체적·정신적 소진을 가져올 수 있는 장기적 과업입니다. 저는 지난 2년간 췌장암 환자를 가족으로 두고 간병하면서, 환자와 간병인 모두의 삶을 지탱할 수 있었던 몇 가지 원칙들을 경험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문헌에서 강조되는 자원의 전략적 배분(resource allocation), 회복력(resilience), 의미 부여(meaning-making)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가족 중 자원의 집중적 투입이 필요합니다.
가족 구성원 가운데 정서적, 재정적, 시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있는 사람이 핵심적인 간병자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저희 집의 경우에는 제가 그 역할을 담당하였고, 최대한의 에너지, 시간, 재정 자원을 환자의 삶을 지탱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입하였습니다.
둘째, 자원 투입 과정에서 자기 소진을 막기 위해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운동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매일 F45 운동을 하며 체력을 유지하고 정서적 균형을 확보했습니다.
셋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몰입 활동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수업과 연구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직업 환경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긍정적 활동은 간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정서를 완충해 주었습니다.
넷째, 신앙을 통한 의미 재구성이 필요합니다.
저는 성경 말씀을 읽으며 삶과 시간, 생명에 대해 곱씹었고, 이를 통해 간병 행위를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영적·실존적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섯째, 사회적 교류를 유지해야 합니다.
간병 과정은 사회적 고립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운동 커뮤니티 활동, 달리기 대회, 트레일러닝 대회 등에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교류하였고, 이는 제 회복력(resilience)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여섯째, 전략적 포기가 필요합니다.
간병이라는 긴급 상황 속에서는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연애, 친구들과의 활발한 교류, 취미활동 등은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이는 다른 중요한 영역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일곱째, 간병과 삶의 목표를 일치시켜야 합니다.
단순히 희생하거나 비용만 소모하는 방식으로는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간병인의 경험을 연구자·교육자로서의 정체성과 결합시켰습니다. 환자와 간병인의 심리 및 행동 변화를 직접 관찰하고 연구함으로써, 간병 과정 자체가 저의 학문적 기여와 교육적 성취로 연결되도록 했습니다.
#암환자 #간병 #심리학
3 weeks ago | [Y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