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뜨거운 감자로 불리는 임산부의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복용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 임산부는 타이레놀을 가능하면 피해라. 2. 아기, 어린이도 먹지 마라. 3. 백신도 하지마라.
입니다...
약사의 관점에서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미국 식약처와 장기간으로 임신 기간 내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는 것이 신경계 질환 즉, 자폐와 관련 있을 수 있다 라는 이야기를 제기했는데요.
사실 아세트아미노펜과 신경계 질환 사이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인과관계는 확립되지 않았고 상반되는 연구들이 있으며,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중 발열 치료에 승인된 유일한 일반의약품입니다...
따라서 임산부가 열이 나서 태아에게 위험을 초래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해요.
대한민국 약국에서도 지금껏 임산부 분들에게 드리는 상비약은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드리고 있고 부루펜이나 아스피린은 태아에게 더욱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일한 해열제는 현재로서는 타이레놀입니다...
제가 생각할 땐 타이레놀을 30일 내내 2알씩 4번 드시는분은 극히 드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2-3일 정도 열을 내리기 위해 드시는 양은 솔직히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가 왜 나오게 된걸까요?
2014년 덴마크에서 진행된 JAMA에 발표된 한 연구가 시발점인데요 64,322명의 아이들을 추적한 결과, 임신 중 20주 이상 타이레놀을 복용한 어머니의 자녀에게 ADHD 진단 위험이 37% 높인다는 결과입니다.
그러나 같은해에 스웨덴의 아흘크비스트 연구팀이 같은 JAMA에 발표한 연구에서 보면 248만 명 의 코호트를 대상으로 형제 대조 분석이라는 강력한 연구 방법을 사용해서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형제 중 한 명은 태중에서 타이레놀에 노출되었고 다른 한 명은 대조군으로 타이레놀 복용 없이 비교했는데요
형제 간 비교에서는 모든 위험 증가가 사라져버렸습니다.. ADHD 위험비는 0.98(95% CI: 0.93-1.04), 자폐 위험비는 0.98(95% CI: 0.91-1.06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타이레놀로 인해 자폐를 초래했다기 보다는... 가족의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라고 본거죠.
타이레놀을 '얼마나, 언제, 얼마 동안' 복용했는지가 단순한 '복용했는가, 안 했는가'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사실은 임신의 시기에 따라 타이레놀 복용시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인데요
임신 초기의 단기 복용은 기형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고 오히려 고열 시 해열 효과가 신경관 결손 등의 기형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문제는 임신 중후기의 지.속.적 사용시 태아의 뇌 발달의 급성장기인 임신 3분기와 남아 생식기 분화의 결정적 시기인 임신 8-14주가 가장 민감한 시기라 이때는 아세트아미노펜의 지속적 복용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태아에 아세트아미노펜이 영향을 미칠까요?
아세트아미노펜은 분자량이 작고 지용성을 가져 태반을 비교적 자유롭게 통과하는데 가장 큰 문제가 태아의 해독 능력이 성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중간체인 NAPQI를 중화시키기 위해서는 글루타치온의 농도가 중요한데 태아에서는 낮다는 점이죠...
약사 이진수💊
<임산부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에 대한 약사의 소신발언>
현재 뜨거운 감자로 불리는
임산부의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복용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 임산부는 타이레놀을 가능하면 피해라.
2. 아기, 어린이도 먹지 마라.
3. 백신도 하지마라.
입니다...
약사의 관점에서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미국 식약처와
장기간으로 임신 기간 내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는 것이 신경계 질환
즉, 자폐와 관련 있을 수 있다 라는 이야기를 제기했는데요.
사실 아세트아미노펜과 신경계 질환 사이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인과관계는 확립되지 않았고 상반되는 연구들이 있으며,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중 발열 치료에 승인된 유일한 일반의약품입니다...
따라서 임산부가 열이 나서 태아에게 위험을 초래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해요.
대한민국 약국에서도 지금껏 임산부 분들에게 드리는 상비약은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드리고 있고
부루펜이나 아스피린은 태아에게 더욱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일한 해열제는 현재로서는 타이레놀입니다...
제가 생각할 땐 타이레놀을 30일 내내 2알씩 4번 드시는분은
극히 드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2-3일 정도 열을 내리기 위해 드시는 양은 솔직히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가 왜 나오게 된걸까요?
2014년 덴마크에서 진행된 JAMA에 발표된 한 연구가 시발점인데요
64,322명의 아이들을 추적한 결과, 임신 중 20주 이상 타이레놀을 복용한 어머니의 자녀에게
ADHD 진단 위험이 37% 높인다는 결과입니다.
그러나 같은해에 스웨덴의 아흘크비스트 연구팀이 같은 JAMA에 발표한 연구에서 보면
248만 명 의 코호트를 대상으로 형제 대조 분석이라는 강력한 연구 방법을 사용해서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형제 중 한 명은 태중에서 타이레놀에 노출되었고
다른 한 명은 대조군으로 타이레놀 복용 없이 비교했는데요
형제 간 비교에서는 모든 위험 증가가 사라져버렸습니다..
ADHD 위험비는 0.98(95% CI: 0.93-1.04), 자폐 위험비는 0.98(95% CI: 0.91-1.06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타이레놀로 인해 자폐를 초래했다기 보다는...
가족의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라고 본거죠.
타이레놀을 '얼마나, 언제, 얼마 동안' 복용했는지가
단순한 '복용했는가, 안 했는가'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사실은 임신의 시기에 따라 타이레놀 복용시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인데요
임신 초기의 단기 복용은 기형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고
오히려 고열 시 해열 효과가 신경관 결손 등의 기형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문제는 임신 중후기의 지.속.적 사용시
태아의 뇌 발달의 급성장기인 임신 3분기와
남아 생식기 분화의 결정적 시기인 임신 8-14주가 가장 민감한 시기라
이때는 아세트아미노펜의 지속적 복용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태아에 아세트아미노펜이 영향을 미칠까요?
아세트아미노펜은 분자량이 작고 지용성을 가져 태반을 비교적 자유롭게 통과하는데
가장 큰 문제가 태아의 해독 능력이 성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중간체인 NAPQI를 중화시키기 위해서는 글루타치온의 농도가 중요한데
태아에서는 낮다는 점이죠...
아무튼 길게 글을 썼는데 결론을 이야기 하면...
3 weeks ago | [Y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