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 트래블

[10만 기념 - 레온의 개똥철학]

꿈에 그리던
10만 구독 채널이 되었습니다.

친구들이 물어보더군요,
기분이 좋냐고요.

“글쎄..”

딱 이 정도 느낌이었어요.
좋긴 한데 뭐 딱히.

“10만이면 뭐하나
당장 이번달에 마이너슨데..”

그런 되게 재미없는 인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에 발리에서 어떤
여자 아티스트를 만났어요.

어쩌다 보니
진지진지 열매를 하나씩 먹고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그녀의 이야기는 이러했습니다.

“어차피 [어제]는
기억도 잘 안 나잖아요?

오늘의 [지금 이 순간]이
우리 삶의 본질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그 순간의 감정들을
나타내는게 제 그림이고요.

돈도 당연히 벌고 싶지만..
안 벌려도 어쩔 수 없죠.”

숙소에 돌아와서
잠시 고민 했습니다.

제가 유튜브를 하는 본질은 뭘까요?
돈을 벌고 조회수를 높이는 걸까요?

네, 맞습니다.

당연히 돈은 벌어야 하고
조회수도 높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면 돈의 본질은 뭔가요?
왜 돈을 벌어야 하죠?

저는 돈의 본질이
결국 [내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벌었을 때 오는
[성취감]이라는 감정.

부모님께 맛있는걸 사 드릴 때 오는
[자부심]이라는 감정.

여자친구한테 선물을 사줄 때 오는
[행복]이라는 감정.

돈이 좋아서
돈이 좋은게 아니라,

돈에서 오는 감정이 좋아서
돈이 좋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 이 순간,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삶의 진짜 본질은
[지금 내 감정]이거든요.

그렇게 본질이 바로잡히면
행복과 돈은 따라온다고 믿습니다.

-

이렇게 글을 쓰고나니
스스로 참 못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만 번지르르하게 쓸 줄 알았지
늘 현재에 살지 못 했고,

꿈에 그리던 10만이 됐는데
행복은 커녕 내일 걱정이나 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만큼은
[현재]에 집중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구독자 당신들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너희들 응원 덕분에
레온이가 벌써 10만이 됐다!

큰 채널도 아닌데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고,

내 영상 봐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유튜브를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때 까지는
지금처럼 열심히 할게. 예쁘게 봐줘.

너희도 하는 일 열심히,
이왕이면 재밌게 하길 바라고

지금 부모님한테 안부 전화
한번 꼭 드려.

불효자는 나중에 운다.
나처럼!

안녕!!

-
2024.Feb.29


아티스트 채린:
www.instagram.com/the_shrouded__?igsh=MTAwYTE2NW9j…

1 year ago | [YT] | 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