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교수TV- 빅로컬빅펄스

의원 38명이 남긴 텔레그램 메시지는 총 227개 단어로 집약된다. '국회'가 37회, '당사'가 17회 각각 등장했다. 이밖에 '담', '본회의장', '의총', '경찰' 등이 주요 키워드였다. '담 넘어서라도 와주세요'는 비상 상황과 함께, 제한된 선택지 속에서 집결해야 할 시급함을 상징한다.


박한우 교수는 이들의 대화에서 '국회', '당사', '의원', '본회의장', '담' 등이 단어 네트워크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각 의원이 특정 장소에서의 의사결정 과정에 집중한 모습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하지만 '한동훈'과 '추경호' 계파가 각각 국회와 당사를 중심으로 내부 그룹을 형성했다. 국회 진입에 성공한 의원도, 당사에 머무른 의원도, 소재가 불명확한 의원도 있었는데 이처럼 정파에 따라 여러 장소로 의원들을 분산시키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박 교수는 "국회의원들의 텔레그램 대화방은 사적인 공간으로 치부할 수 없으며, 계엄과 같은 국가위기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면서 "비상계엄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텔레그램 대화방 내용은 집권여당이 가지고 있는 의사결정구조의 맹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에서는 특정 장소와 인물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는데, 현실정치에서 볼 수 있는 집단적 협력과 갈등구조가 그대로 투영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의원들의 발언에서 나온 단어를 시각화했는데, 이는 각자의 행동과 집결지 결정 배경을 한눈에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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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eek ago | [Y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