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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알아가는 고통, 깨달아가는 축복


어린 시절, 세상은 단순했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 엄마의 손은 따뜻했다. 그것이 전부였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우리는 배웠다. 하늘이 파란 이유를, 구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엄마의 손이 거칠어져 가는 이유를. 알수록 세상은 복잡해졌고, 단순했던 아름다움은 조각조각 부서져갔다.

지식이 쌓일 때마다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드러났다. 사람들의 가면 뒤 진심이, 사회의 어두운 구석이, 내 마음 깊숙한 곳의 상처들이. 무지했을 때는 몰랐던 고통들이 선명하게 다가왔다.

어떤 날은 모르고 살았던 그 시절이 그리웠다. 복잡한 진실들이 눈을 찌를 때, 단순한 무지가 차라리 축복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깨달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은 단순히 고통을 늘리는 것이 아니었다.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생겼고, 타인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일 힘이 생겼다.

세상은 여전히 아는 만큼만 보인다. 하지만 이제 알고 있다. 보이는 세상이 넓어질수록, 사랑할 수 있는 것들도 함께 늘어난다는 것을.

- 단희쌤 -

1 month ago | [YT] | 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