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저 EXIT 투자가이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을 읽어 보셨나요? 책장에 있던 책을 주말동안 살펴보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어서 공유드립니다.

투자 세계에서 전설로 남아 있는 피터 린치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철학으로 유명합니다: "알고 있는 것에 투자하라." 1977년부터 1990년까지 피델리티 매글런 펀드를 운용하며 연평균 29.2%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한 그는, 복잡한 기술이나 유행을 쫓기보다는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기업, 그리고 그 기업의 성장성과 주가가 합리적인지를 따지는 GARP(Growth at a Reasonable Price) 전략을 강조했습니다. 린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11살 아이에게 2분 안에 그 기업이 왜 좋은지 설명할 수 없다면, 투자하지 마세요." 그의 투자법은 단순히 숫자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투자 환경을 보면, 많은 이들이 린치의 조언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AI, 암호화폐, 전기차, 메타버스 같은 최신 트렌드에 열광하며, 이해하기 어려운 기업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 관련 주식 중 일부는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약속하지만, 주가수익비율(P/E)이 수백 배에 달해 성장성 대비 터무니없이 비싸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런 유행은 군중 심리에 휩쓸린 결과일 뿐, 린치가 중시했던 "합리적인 가격"과 "이해 가능성"이라는 기준에서 한참 벗어나 있습니다.



반면,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기업들 사이에는 린치가 "숨겨진 보석"이라고 불렀을 만한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의 철학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무관심하지만 린치가 투자했을 법한 두 기업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와 인텔(INTC)이 떠오릅니다.



린치의 투자 전략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는 기업들 속에서 가치를 찾는 데 탁월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주식 대신, 저평가된 성장주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호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와 인텔은 좋은 사례 같습니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인프라 수요를 충족하며, 2024년 회계연도에 매출이 200% 이상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줍니다. 린치가 좋아했던 "이해하기 쉬운 사업"이라는 기준에 딱 들어맞습니다. AI와 데이터 센터 수요가 증가하는 시대에,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복잡한 기술을 만들기보다는 그 기술을 뒷받침하는 필수적인 하드웨어를 제공합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회사의 PEG 비율(주가수익비율을 EPS 성장률로 나눈 값)이 0.22~0.27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린치는 PEG 비율이 1 이하인 기업을 저평가된 성장주로 봤는데,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이 기준을 훨씬 밑돌며 시장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거에는 회계 부정 의혹으로 주가가 폭락하고 상장 폐지 위기까지 갔지만, 2024년 12월 독립 조사 결과 사기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며 신뢰를 회복했습니다. 이러한 회복 가능성은 린치가 "턴어라운드 주식"에서 찾던 매력입니다.



인텔은 반도체 산업의 거대 기업으로, 오랫동안 PC와 서버 CPU 시장을 지배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AMD와의 경쟁 심화와 AI 칩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텔은 막대한 자본과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의 지원 아래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하며 턴어라운드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린치는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회복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주목했는데, 인텔은 이에 부합합니다. 현재 주가는 역사적 평균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반도체 수요 증가와 함께 반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에 비해 성장 동력이 약하고, 턴어라운드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린치의 GARP 전략에 완벽히 들어맞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단순히 저평가된 기업이 아니라,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길 잠재력을 가진 기업입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알아보려면, PEG 비율을 활용해 주가 상승 가능성을 계산해보겠습니다.



-PEG 비율로 본 주가 상승 가능성



PEG 비율은 주가수익비율(P/E)을 EPS 성장률로 나눈 값으로, 1에 가까울수록 주가가 성장성에 비해 적정 수준임을 나타냅니다. 현재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PEG 비율은 0.22~0.27로, 성장성에 비해 주가가 턱없이 낮음을 보여줍니다. 만약 이 PEG 비율이 1로 조정된다면 주가는 얼마나 오를까요?



현재 주가: 47.62달러 (2025년 3월 기준)
2025년 예상 EPS: 4.60달러
EPS 성장률: 47.9%
적정 P/E: EPS 성장률과 동일하게 47.9
적정 주가: 47.9 × 4.60 = 220.34달러



즉, PEG 비율이 1이 되면 주가는 47.62달러에서 220.34달러로 약 362.6% 상승합니다. 이는 주가가 약 3.63배 뛸 수 있다는 뜻으로, 투자자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런 분석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의구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회계 부정 의혹이 아직 남아 있는 것 아닌가요?"
->해소: 2024년 12월, 독립 특별위원회가 조사를 마무리하며 사기나 부정 행위의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회사는 새로운 감사기관을 선임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며 신뢰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AI 서버 시장의 경쟁이 너무 치열하지 않나요?"
->해소: Dell, HP 같은 경쟁자들이 있지만, AI 시장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며 모든 기업에 기회가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은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합니다.



"주가 변동성이 너무 커서 위험하지 않나요?"
->해소: 고성장 기업은 변동성이 큰 것이 당연합니다. 린치도 "위대한 기업은 종종 변동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피터 린치의 투자 철학은 오늘날에도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그는 군중 심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 사람들이 무시하고 있지만 계속 돈을 벌 기업은 또 어디일까요?

8 months ago | [Y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