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발자국Catfootprint

블리는 제게 첫 고양이였어요.
할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할머니의 마음을 매료시킨 고양이였죠
다른 고양이들은 다 싫어해도 집사인 저 만큼은 아끼고 좋아해주던
제 첫째 딸 블리가 25.05.22
13살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2달 여간 각종 검사와 약을 썼는데도
듣질 않았고 씨티와 수술을 생각했었고 ct를 찍으려면 체력이 있어야 하는데 강급+피하주사로 열심히 케어했지만 받쳐주질 않아 투병끝에 오늘 발작이 일어났고 병원가는 길에 별이 되었네요
첫째라고 해서 다른 고양이들과 비교,편애한적도 없고
다른 아이들에게도 매번 최선을 다했지만 블리는 첫 고양이라 그런지
감정이 더 요동치고 힘이 듭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현실을
마주하기가 힘이 드네요
올해 소원이자 목표가 있었는데요
그건 방송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도 아니였고 부자가 되고 싶다도 아니였어요.
그저 아이들중 아무도 올해는 별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게 제 바람이였죠
근데 무심하게도 그 뜻은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루나,향기,우유,블리까지
올해가 절반도 안지났는데 벌써 4마리의 고양이들이 고양이별로 떠났네요.시청자분들도 매번 지치시고 힘드시죠?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열심히 살아도 하늘에서는 예쁜 고양이들이 필요한가봐요.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아픔이 다 마르기도 전에
제 감정들은 정리될 쉴 틈도 없이
계속 고장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남은 고양이들이 있으니 더 힘을 내야 될텐데 쉽지 않을 수도 있고
제가 불안정해보일 때도 많을거에요
그래도 남아주시고 응원해주신다면
저 또한 힘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11년간 블리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 감사드립니다.
블리는 분명 행복 했을거에요
분명 여러분들과 저를 사랑했을거에요
그리고 저는 블리를 정말 사랑했어요
블리에게 그간 캔값이며 병원비며
십시일반 도와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블리 장례는 내일 치룰 예정입니다. 잘 보내주고 와서
빨리 마음 추스리고 돌아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블리를 사랑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블리 정말 안녕..
사랑해 블리야

블리 가는 길 도움주신분들
어맨더님,코아님,고모,김별이님,
두리네님,정두영님,용이님,태근이
이미경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6 months ago (edited) | [YT] |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