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과학자 김기현

1. 문제 제기: "우리는 변화를 만들 수 있는가?"
기후위기 대응에는 시민 모두의 집단적 행동이 필요합니다.
캠페인에서는 “우리의 행동이 세상을 바꾼다”고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그 효과를 믿는지는 국가·세대·정치 성향마다 다릅니다.
미국의 경우, 스웨덴보다 훨씬 회의적인 비율(71%)을 보여 행동 참여에 부정적 영향을 줍니다.

2. 연구의 핵심 질문
사람들의 행동이 기후 변화나 정치 체제 변화에 효과가 있다고 믿는가?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우리”가 누구인가?
개인(나)인가, 집단(우리)인가, 아니면 더 큰 공동체(세계 시민)?
또 다른 질문은 “변화”란 무엇인가?
지구 차원의 변화인가, 지역 사회 차원의 변화인가?

3. 이론적 배경: Collective Efficacy
집단 효능감: 공동 행동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
그러나 연구 결과는 일관되지 않습니다.
Olson의 무임승차 논리: “어차피 변화가 일어나니 굳이 내가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
반대로 어떤 연구는 집단 효능감이 참여를 촉진한다고 봅니다.
문제의 원인: 측정의 불일치
“내 기부가 변화를 만든다” (개인 중심)
“우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집단 중심)
→ 동일한 개념(collective efficacy)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측정

4. 연구 틀: Triple-A Framework (Agent–Action–Aim)
Agent (행위자): 행동 주체는 개인인가, 집단인가?
Action (행동): 어떤 형태의 행동이 측정되는가? (예: 기부, 러닝 챌린지, 소비자 행동)
Aim (목표): 변화의 수준은 무엇인가? (집단적 성과, 사회적 결과, 지구적 변화)
연구에서는 특히 Agent(누가 행동하는가)와 Aim(행동의 영향·결과)에 주목.

5. 실험적 시사점
나이키 앱, BTS 기부 캠페인 등 구체적 집단 챌린지 사례를 통해,
**큰 추상적 목표(탄소 감축)**보다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성과(10,000km 달리기, 100달러 모금)**가 집단 효능감을 더 효과적으로 강화.
초기 실험에서 확인한 결과: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은 약하지만,
“내 행동이 집단 산출물에 기여한다”는 믿음은 실행 의도를 강하게 예측.

6. 결론
집단 효능감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나의 행동이 집단 성과에 기여한다”는 믿음을 어떻게 형성시킬 것인가입니다.
앞으로는 추상적 결과보다 구체적 집단 산출물을 중심으로 측정하고, 개인-집단의 연결 지점을 명확히 하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1 week ago | [Y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