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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상호를 글로 남기는 순간 이 영상은 광고로 치부됩니다. 여러 사람들로부터 온갖 비난을 받으며 물어 뜯기는데 그걸 감수하면서까지 입에다 숟가락을 떠먹여드려야 하나요? 어느 시장에서 샀는지 힌트를 드렸으면 알아서 구매해야죠. 126만 유튜브에 상호가 노출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직원 1명도 없는 작은 가게는 그야말로 폭격을 받게 됩니다. 엄청난 수혜를 입을 생각도 없이 폭주하는 주문량으로 마비가 될 것이며, 평소와는 다른 퀄리티, 배송 사고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그 피해는 우리 몫인데 왜 그걸 모르는 걸까요?

제가 시장 명만 언급한 이유는 민어로 유명한 그 시장과 마을이 골고루 수혜받음으로써 지역 활성화에 작은 보탬이나마 되기 위함입니다. 민어회를 취급하는 여러 쇼핑몰도 두루두루 소비 촉진 효과를 보겠지요. 여러분에게 이 민어회가 취향이든 아니든 '민어'란 어종에 대한 저변을 넓히고자 하는 건데, 본인에게 정확히 안 알려줬다고 영상을 왜 올리냐니.. 상호까지 알려드려서 님이 잘 사 드셨다고 쳐요. 그러면 제게 뭐 감사의 인사라도 하실건가요? 이기적인것도 이기적이지만, 무례의 극치가 따로 없습니다.

저는 아직도 민어회를 접해보지 못했거나, 한여름에 비싼돈 주고 사드신 분들을 생각해서 드린 정보인데~ 이러한 생각들이 당신 같은 사람으로 인해 아무 쓰잘데기 없게 돼버렸습니다. 요즘 유튜브 운영은 물론이고 제가 하는 이 일에 엄청난 회의감이 들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을 "어느 특정 개인의 일탈"이라 생각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SNS나 커뮤니티 사이트 같은 곳에서 익명이란 방패막이에 숨어 키보드나 두들기는 것은 이미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해있습니다. 저 처럼 얼굴과 실명 까고 활동하라면 아무말도 못할 것들이.. 저는 지난 6년간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누적된 피로가 슬슬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나중엔 폭탄이 되겠죠. 이것 말고도 할 말이 많은데 오늘도 참고 억누릅니다.

6 months ago (edited) | [YT] | 4,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