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dious

안녕하세요, 보라맨입니다. 4년차 영상을 기다리고 계신다는 분들이 계셔서 근황을 남깁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현재 기타/베이스를 치고 있지 않습니다.

보라맨 채널은 악기를 통해 저 자신이 더 멋진 삶을 살고자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스트로크에 줄이 떨리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같은 마디를 무한 반복해도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연주가 더 이상 즐겁지 않더군요. 밴드에 들어간 뒤, 나를 위한 게 아니라 타인에게 들려줘야 하는 음악이 되니 즐거움이 아닌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온전히 제 문제입니다. 성장을 위해 밴드에 들어갔는데 그것 때문에 포기하게 된 것은 아이러니합니다. 결론은 이제 실력 성장을 기대하긴 힘들다는 것이고 그 뜻은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것도 이젠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저도 기타를 접은 또 그저 그런 1인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그래 나도 어차피 접을 텐데 하며 시작을 주저하실 분들을 위해 한 말씀 드리자면, 방구석에 서 있게 될 기타 말고도 분명 남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기타/베이스가 다시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지난 4년간의 여정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 months ago (edited) | [YT] |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