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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원하는 심리상담 서비스: 브랜딩과 커뮤니케이션 전략
심리상담 서비스는 신뢰 재화(credence goods)로, 소비자가 그 가치를 직접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브랜드와 서비스의 인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명품 향수인 샤넬 #5와 같은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만, 한국의 상담서비스는 아직 그러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상담서비스 제공자들은 이를 인식하고, 소비자 심리학과 상담 심리학의 교차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소비자 중심 접근: 치료에서 케어로
기존 상담서비스는 '내담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개념에 중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소비자는 단순히 치유를 받기보다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받고자 합니다. 즉, 상담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케어' 제품이나 서비스로 다가가야 합니다. 소비자는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자신을 '고객'으로 존중받으며, 정신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기대합니다.

2. 소비자 중심주의의 필요성: 내담자 --> 소비자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은 '치료'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소비자 중심주의로 접근해야 합니다. 뉴욕의 상담 시장처럼, 소비자가 자랑스럽게 자신의 정신건강 관리를 언급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이는 샤넬 #5와 같은 고급 브랜드와 비슷한 맥락에서 상담서비스의 브랜딩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것으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

3. 상담 서비스의 브랜딩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
상담서비스는 브랜딩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SNS와 꾸준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만족한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내어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만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지금까지는 '고상한 상담사'라는 태도로 문제 있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면, 이제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소비자 접근이 필요합니다.

4. 상담서비스의 타겟팅 전략
모든 국민이 정신 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는 한국 사회에서, 상담서비스의 보편화는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현재 상담 서비스는 스트레스나 번아웃 등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매우 높은 수준의 타겟팅이며, '문제가 있을 때만 받는 서비스'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경영학적으로는 일상적인 수준에서 자신을 더 건강하게 관리하고자 하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저강도 타겟팅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조기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소비자 중심적 서비스로서 상담을 포지셔닝해야 합니다. 더 높은 세그먼트, 즉 DSM-5에 해당하는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고객 역시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접근할 수 있습니다.

5. 결론: 한국 상담서비스의 브랜딩과 소통의 필요성
미국처럼 라이센스와 보험 적용이 가능한 시장에서 상담서비스는 샤넬#5 와 같은 명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서비스 수준, 브랜딩, 소비자와의 소통이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상담을 받고도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담자로만 취급되고 서비스 정신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상담 서비스가 샤넬#5 처럼 명품이 되려면, 소비자가 자신을 자랑스럽게 관리하는 사람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뉴욕의 소비자들처럼 점심식사 중에 자랑스럽게 "나 지금 테라피 약속 있어서 먼저 가야 돼"라고 말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될 때, 상담서비스의 브랜딩은 성공할 것입니다. 이는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전략입니다.

8월 15일 국민이 원하는 심리서비스라는 주제에 학회 발표를 준비 하면서, 이렇게 브랜딩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1 year ago | [Y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