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dious

왕복 4시간 출퇴근했지만 바둑이 재미있어서 힘들진 않았네요

어제까지는 후줄근하게 다녔는데 오늘은 뭐라도 입어야 할 것 같아서 아버지 얇은 마이 하나 빌려입었습니다... 이발도 하고

맞붙어 보니 생각보다 훨씬 강했습니다
역시 쳐맞기 전까지는 다 계획이 있군요
올해들어 주식, 게임, 개인지도 외에 바둑판을 아예 안보고 살아서 대회에서 왜 자꾸 이기는지 의아했는데 오늘 제대로 참교육 당했습니다

눈목자에서 한칸 더 간건 그렇게 패를 통한 운영을 카타고가 보여주길래 둬봤는데 아직 제 능력 밖의 작전이네요

나중에 귀를 패로 버티고 하변(중계기준으론 상변이겠죠)을 꿀꺽했으면 이겼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그런 판단을 실행하는 거야말로 진짜 실력이겠죠

20대때 했던 누구를 다 이길수 있다거나 그런 말들은 지금 생각하곤 전혀 다릅니다 이미 여기저기 깨져서 너덜너덜합니다

원주로 가는 길에 대충 후기 남겨봤습니다
자세한 후기는 방송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