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러너

<기본 중의 기본>

러닝은 빨리 달릴수록 잘하는 줄 알았다.
진짜 그렇게 믿고 몇 년을 뛰었어요.

근데 놀랍게도 모든 걸 거꾸로 알고 있었어요.
페이스 올리면 실력도 오른다?
이건 최악의 시작이었어요.

처음 ‘페이스다운’을 해봤을 때 깨달았어요.
속도를 낮추면 러닝이 힘든 게 아니라 편해진다는 것.
욕심을 빼고 내 컨디션을 존중하는 순간
지구력도 오르고, 거리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더라고요.

그제서야 알았어요.
러닝은 빠른 사람이 잘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뛸 수 있는 사람이 잘하는 거라는 걸.

이 간단한 사실을 러닝 시작하고
8년 만에 깨달았습니다.

3 weeks ago (edited) | [Y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