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쨌든 몰아치는 파도에도 오늘 의뢰인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내집마련을 도와야했다. 그리고 우리는 마침내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의뢰인이 순자산 9억 중 6억을 전세로 살고 있었는데, 그 전세가 아직 빠지지 않은 것이었다. 모르는 사람들은 이렇게 물을 수 있다. "그게 무슨 상관이야? 계약갱신청구권 썼으면 그냥 나가겠다고 통보하면 3개월 내에 받을 수 있는것을."
나도 사실 크게 걱정하지 않을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토지거래허가를 받고 계약을 쓴 뒤 잔금까지는 약 140일 이상이 걸리는데, 잔금은 늦어도 90일이라는 것이다.
이 날짜를 딱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다. 그것도 지금같은 시장에서는 매도자가 본인이 갈아타기 할 곳을 찾아야 하고, 그 집의 잔금에 맞추어 우리 의뢰인의 전세만기도 맞추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전세를 빼겠다는 통보를 하고 매수할 단지의 잔금을 맞추어보기로 했다. 그게 안되면 전세금을 받고 한 달 정도는 단기월세를 사는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어떤 집을 사더라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문제가 된다. 내가 전세 살지말고 월세로 살되 보증금도 1억 미만으로 하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돈을 모을 줄만 알고 '유동' 할 줄 모르게 되면 이런일이 허다하게 발생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산 중에 '현금'은 언제든 '유동'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좋은데, 그 중 크게 실수 하는 것들이 바로 대량의 전세보증금과 갈아타기 전 위험자산에 자금을 묶어두는 경우다.
이것은 특히 오늘 의뢰인과 같이 '무주택자'들이 정말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인데, 돈을 벌고, 모으고, 아끼고하는 것까지는 '기초'단계, 즉 1단계라면, 이제 자산의 규모를 늘려서 가지게 하려면 특히 부동산의 경우는 '유동성' 이라는 2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다른 예시로 1주택자가 주택담보대출을 4억 받았다고 가정해보겠다. 그러면 1단계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은 그 주택담보대출을 갚아버린다. 대출을 '관리'하지 않고 '부담'스러운 것으로 간주하여 없애려 하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갈아타기를 하고 싶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대출력'과 '현금유동성' 이다. '대출력'은 소득을 높이고 저축력을 높이는데서 시작되고, '현금유동성'은 원리금만 상환한 상태에서 최대한 모아서 '유동'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원래 오늘 의뢰인은 코칭A로 리스트를 받고 동행없이 할 생각이셨다. 그러나 이렇게 크게 꼬이고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동산이 단순히 리스트받고 임장하고 계약서쓰는 문제로 끝나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개인의 상황과 능력을 집요하게 캐묻는 이유는 대부분 의뢰인들은 본인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오늘 의뢰인이 이번 계기로 유동성과 전문가의 레버리지를 배우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돈보라_이상을 위한 일상
『절대 전세살지 말라는 이유 (유동성을 배운다)』
blog.naver.com/bohemianlapiz/224102890173
오늘 40대 초반의 의뢰인은 9억의 순자산이 있었다.
임원으로 일하시다 퇴사하셔서 사업을 준비하고 계신분이었고, 우리는 12억 정도의 내집마련을 준비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예약을 했으나 주말에 소장님들께 연락이 와서는 매도자들이 모두 물건을 넣었다고 통보했다.
이것은 1개의 부동산이 아닌 예약한 다른 부동산들이었고, 매도자들의 심리는 '오른다' 로 집합중이었다.
www.munhwa.com/article/11552253?ref=naver
나는 위 뉴스의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로 대통령실에서는 대책이 모두 마련되어 있다고 했지만 그것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 이었고,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파도가 낮게 치지는 않는 법이다.
나는 어쨌든 몰아치는 파도에도 오늘 의뢰인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내집마련을 도와야했다.
그리고 우리는 마침내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의뢰인이 순자산 9억 중 6억을 전세로 살고 있었는데, 그 전세가 아직 빠지지 않은 것이었다.
모르는 사람들은 이렇게 물을 수 있다. "그게 무슨 상관이야? 계약갱신청구권 썼으면 그냥 나가겠다고 통보하면 3개월 내에 받을 수 있는것을."
나도 사실 크게 걱정하지 않을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토지거래허가를 받고 계약을 쓴 뒤 잔금까지는 약 140일 이상이 걸리는데, 잔금은 늦어도 90일이라는 것이다.
이 날짜를 딱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다. 그것도 지금같은 시장에서는 매도자가 본인이 갈아타기 할 곳을 찾아야 하고, 그 집의 잔금에 맞추어 우리 의뢰인의 전세만기도 맞추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전세를 빼겠다는 통보를 하고 매수할 단지의 잔금을 맞추어보기로 했다.
그게 안되면 전세금을 받고 한 달 정도는 단기월세를 사는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어떤 집을 사더라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문제가 된다.
내가 전세 살지말고 월세로 살되 보증금도 1억 미만으로 하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돈을 모을 줄만 알고 '유동' 할 줄 모르게 되면 이런일이 허다하게 발생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산 중에 '현금'은 언제든 '유동'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좋은데, 그 중 크게 실수 하는 것들이 바로 대량의 전세보증금과 갈아타기 전 위험자산에 자금을 묶어두는 경우다.
이것은 특히 오늘 의뢰인과 같이 '무주택자'들이 정말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인데,
돈을 벌고, 모으고, 아끼고하는 것까지는 '기초'단계, 즉 1단계라면,
이제 자산의 규모를 늘려서 가지게 하려면 특히 부동산의 경우는 '유동성' 이라는 2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다른 예시로 1주택자가 주택담보대출을 4억 받았다고 가정해보겠다.
그러면 1단계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은 그 주택담보대출을 갚아버린다. 대출을 '관리'하지 않고 '부담'스러운 것으로 간주하여 없애려 하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갈아타기를 하고 싶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대출력'과 '현금유동성' 이다.
'대출력'은 소득을 높이고 저축력을 높이는데서 시작되고, '현금유동성'은 원리금만 상환한 상태에서 최대한 모아서 '유동'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원래 오늘 의뢰인은 코칭A로 리스트를 받고 동행없이 할 생각이셨다.
그러나 이렇게 크게 꼬이고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동산이 단순히 리스트받고 임장하고 계약서쓰는 문제로 끝나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개인의 상황과 능력을 집요하게 캐묻는 이유는 대부분 의뢰인들은 본인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오늘 의뢰인이 이번 계기로 유동성과 전문가의 레버리지를 배우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1 week ago | [Y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