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투리

막 하루가 지났는데 아직도 안 믿기네요.
어제 JTBC 마라톤 첫 풀코스 서브4로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여러모로 느낀 점이 많았는데...

1. 적정선 이상의 운동은 고통이더라.
- 하루 5-10km 조깅이 최고입니다.
- 무리하다가 골막염+근막염와서 3주간 못 뛰었습니다.
- 부상없이 꾸준히 (느리더라도) 지속하는 사람이 이깁니다.

2. 풀코스=하프x2인줄 알았다.
- 지금 생각해보면 헛웃음 나오는 생각이었습니다.
- 하프와 풀은 아예 다릅니다.

3. 인생에 한 번은 추천.
- 어제 생각으로는 두 번은 절대 안 합니다.
- 너무너무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4. 서브3는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인가…?
-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 건지... 존경스럽습니다.

5. 속도를 떠나서 일단 완주했으면 무조건 리스펙.
- 수천번 수만번 집어치우고 집에 가고 싶어집니다.
- 뛰든 걷든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으면 대단한 겁니다.

6. 근데 끝내 피니쉬 라인 지나가니까 그냥 눈물이 쥘쥘
- 해보시면 압니다...

7. 한 번만 더 해볼까…?
- 등 따숩고 배가 부르니 기억이 미화되기 시작합니다.
- 정말 그렇게 힘들었나? 최선을 다했나...?
- 아마 조만간 다음 대회를 찾아볼 것 같습니다.

8. 응원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 주로 곳곳에서 많은 분들이 (배번표를 보고) 직접 이름을 부르며 응원해주시는데요.
- 저는 완전 T라 굳이 응원을 해야하나? 생각했습니다.
- 근데 죽을 것처럼 힘든 상황에서는 정말 큰 힘이 되더라구요.
- 짧은 응원 한 마디가 끝까지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 배투모도 서로에게 그런 역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나가서 뜁시다☺️

1 year ago (edited) | [YT] |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