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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은 쉽게 커지고, 책임은 쉽게 빠집니다.
그래서 선택은 내가 온전히 해야 합니다.

내가 잘 되면
갑자기 연락 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너 보니까 나도 자극 받는다"
"시간 괜찮으면 한 번 보자"
"어떻게 그렇게 했어? 궁금하다"


근데 제가 조금만 힘들어져도
거품처럼 불어났던 사람들은
연락은커녕, 읽씹에 회피에 조용히 거리를 둡니다.

물론, 끝까지 옆에 남아주는 사람도 있어요.
그래서 더더욱, 누가 진짜인지 선명해지더라고요.



이걸 몇 번 겪고 나니까
한 가지는 확실해졌습니다.

내 선택에 누구도 끼어들게 두면 안 된다는 거.

잘 나갈 땐 다 내 편처럼 보이죠.
근데 무너지면, 그 많던 관심은 사라집니다.

그래서 더더욱
사람 눈치 보면서 선택하면 안 돼요.
결국 내 인생은 내가 감당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그 선택이 맞았다는 걸

말이 아니라, 남겨온 기록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해요.

블로그든, SNS든
내가 걸어온 길을 증명할 수 있는 채널 하나쯤은
조용하지만 강한 무기가 됩니다.

이게 없으면,
망해도, 다시 일어서도,
치열한 이야기를 품고 살아내도
그저 나와 가족만 아는 일기장에 남을 뿐이거든요.

3 months ago | [Y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