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변님

법무관 시절 모시던 법조 선배님과 이제는 법관이 된 법무관 후배님을 뵙기 위해 울산에 다녀왔습니다.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막차(SRT)를 겨우 탔는데 안도감이 과했던 것일까요. 오송역에 도착했다는 아내의 전화에 잠에서 깨어 천천히 움직이는 열차 안에서 본 정거장은 제가 내려야 할 오송역이었습니다 ㅜ.ㅜ

천안•아산역인줄 알았던 다음 정거장은 동탄역이었구요.
지금은 무인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눈길을 뚫고 오는 아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ㅠ.ㅠ

제3자 입장에선 이해가 안되겠지만 누구나 어이없는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너른 마음으로 실수를 용인해주는 것이 큰 위로가 된다는 것도요.

눈오는 추운날 컵라면을 뛰어넘는 위로면 말 다한거죠? ㅎ

- 2024. 2. 21. 01:43 동탄역에서 -

1 year ago (edited) | [YT] |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