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비스트 ㅣ Money Beast

[한국과 미국 자본시장에 대한 고찰, 구글 실적발표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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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좀 일찍 일어났습니다.

새벽 5시에 제 재산의 80% 이상인 구글 (알파벳)의 실적발표가 있고,
새벽 5시 30분에 어닝콜 (구글 경영진의 실적 설명, 질의응답)이 있어서 들으려 했습니다.

결과는 매우 좋았습니다.

매출, 이익 모두 예상을 초과했고,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지고,
자본지출(CAPEX)은 AI 성장세에 힘입어 더욱 많이 투자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개인적으로 감명을 받은 부분은 어닝 콜이었습니다.

1시간 동안 CEO, CFO 등 경영진들이 나와서 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날카로운 질문들에 대해 바로바로 라이브로 대답하는 과정이
주주로서 매우 뿌듯하고, 또 기업에 대해 신뢰가 가는 시간이었달까요.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주식을 20살 때부터,
군대 다녀와서는 스타트업을 하며 주식회사를 설립한 사람으로,
주식회사를 같이 소유하는 주주들은 권리만큼,
아니 권리 이상으로 기업의 상태를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어닝 콜 같은 부분은 기업의 경영진이 주주들에게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선을 한국으로 돌려봅니다.
아직 한국은 미국을 따라갈려면 멀었습니다.

한국이 나쁘다, 미국이 좋다라는 사대주의보다,
자본주의 구조 자체에서 아직 한국은 자본시장의 투명성 및 신뢰도 등이 많이 부족합니다.

가령, 대한민국 대표 기업 중 하나인 SK 하이닉스도 오늘 엄청난 호실적을 발표했는데,
대표자나 경영진이 나와서 설명하는 그런 공식적인 자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 숫자를 통해, 그리고 그것을 확인하고 전달하는 언론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구조죠.

이게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기업 공개 (IPO)를 해서 일반 대중도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상황이라면,
실적을 단순히 발표하는 것을 넘어,
그 실적을 대중들이나 애널리스트가 알아서 해석하게 하는 것보다는,
기업의 경영진이 주주들과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더욱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비상장 주식(스타트업)의 경우는 주주총회의 빈도나 투명성 제고가 필요하겠고요.

글을 정리하려 합니다.

어닝 콜 속 구글의 CEO 순다르 피차이는 매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AI 확산 속 구글이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회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도, 당연히 구글의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을 겁니다.

AI 챗봇 등으로 인한 구글 검색 광고의 둔화,
반독점 규제 등.

이런 기회와 리스크들을 실적에서 나온 수치를 보며 주주들이 자율적으로 해석하는게 아닌,
대표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발전적인 자본주의의 미국이 조금은 부러울 뿐입니다.

낙서장처럼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어닝콜은 유튜브에 치시면 많이 나오고,
실시간으로는 [스톡나우] 어플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2 months ago (edited) | [Y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