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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과 하버드 대학교를 위시한 미국 대학 간의 갈등이 큰 이슈였죠.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를 방치하고,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을 통해 급진적 이념을 퍼뜨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하버드가 국제학생들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일부 학생들이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 출신이라고 비판했죠. 이에 따라 학교의 세금 면제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위협했고, 실제로 약 22억 달러 규모의 연방 보조금을 동결하기까지 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5월 초에는 하버드에 재학 중인 국제학생 약 7,000명의 비자 인증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하버드는 이를 명백한 보복 조치라며 즉각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지난 5월 22일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 판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자의적이고 부당하다고 판단, 가처분 명령을 내려 학생들의 신분을 일시적으로 보호하게 된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트럼프가 이미 원하는 바를 일정 부분 달성했다고 봅니다. 영상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그는 강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본인의 강력한 리더십, 즉 "한다면 한다"는 승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정치적 효과를 충분히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 법적 절차의 결과가 트럼프의 의도대로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이며, 하버드 국제학생들의 비자가 최종적으로 취소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미국 대학의 자율성이나 국제학생들의 법적 지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유사한 갈등과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중요한 점은 트럼프의 발언이나 정치적 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현재 학생비자로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들이나 자녀분들을 둔 학부모님들께서는, 과도한 걱정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차분히 상황을 지켜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5 months ago (edited) | [Y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