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옥의 한의생각

비장은 우리 몇천 년의 한의학에서 독특한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이 장기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음식 소화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복잡한 생각과 고민의 중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옛 의서에서는 '비주사(脾主思)'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는 '비장이 생각을 주관한다'는 뜻인데,
현대 심리학에서 말하는 반추나 과도한 사고와 비슷한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은 비장에 특히 큰 부담을 줍니다.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정보를 처리하고,
밤늦게까지 고민하는 생활은 비장의 에너지를 급격히 소모시킵니다.

이렇게 지친 비장은 우리 몸에 여러 신호를 보냅니다.
소화불량이나 피로감은 물론, 더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만들어냅니다.

8 months ago | [Y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