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시작하고 나서 꽤나 많은 수험생들의 연락을 받았다. 상당한 장문의 글들. 오늘은 유독 그런 연락들이 많이 와있던 날이었다. 마치 나의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읽는 내내 마음 한 구석이 아파왔다. 얘기할 곳이 없어 끙끙 앓다 응어리져버린 그 마음들에는 섣불리 다가갈 수 없었다.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 보니 몇 시간씩 훅 지나가버린 지 오래였다. 이 시간만큼은 세상 누구보다도 힘들 걸 알기에 전하고 싶은 말을 한 줄씩 적다보니 내 답장도 미련하게 길어져버리기 마련이었다.
그네들은 다들 장문의 연락 뒤에, 길어져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진솔한 얘기들을 털어놓기까지 얼마나 외로웠고 숱한 고민들이 본인을 괴롭게 했을까. 누구나 다 통과하는 관문이라는 사실만으로 그대들의 힘듦이 작아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을 잡아먹으면서까지 인내해야 될 건 더더욱 아니다.
나는 죽음을 코 앞에 두고 단 1초라도 기댈 어깨가 절실했지만 존재하지도 않았고, 찾아나서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나는 그대들에게 먼저 다가가 어깨를 내어주고 싶다. 그게 나의 역할인 것 같다. 부디 본인을 좌절하게끔 냅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노베이스 의대생 페탈
20241007_그대들의 사무친 외로움
유튜브를 시작하고 나서 꽤나 많은 수험생들의 연락을 받았다. 상당한 장문의 글들. 오늘은 유독 그런 연락들이 많이 와있던 날이었다. 마치 나의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읽는 내내 마음 한 구석이 아파왔다. 얘기할 곳이 없어 끙끙 앓다 응어리져버린 그 마음들에는 섣불리 다가갈 수 없었다.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 보니 몇 시간씩 훅 지나가버린 지 오래였다. 이 시간만큼은 세상 누구보다도 힘들 걸 알기에 전하고 싶은 말을 한 줄씩 적다보니 내 답장도 미련하게 길어져버리기 마련이었다.
그네들은 다들 장문의 연락 뒤에, 길어져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진솔한 얘기들을 털어놓기까지 얼마나 외로웠고 숱한 고민들이 본인을 괴롭게 했을까. 누구나 다 통과하는 관문이라는 사실만으로 그대들의 힘듦이 작아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을 잡아먹으면서까지 인내해야 될 건 더더욱 아니다.
나는 죽음을 코 앞에 두고 단 1초라도 기댈 어깨가 절실했지만 존재하지도 않았고, 찾아나서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나는 그대들에게 먼저 다가가 어깨를 내어주고 싶다. 그게 나의 역할인 것 같다. 부디 본인을 좌절하게끔 냅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6 months ago | [YT] | 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