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i Hoon

■ 시간 사용과 마음가짐 ■

드럼을 시작한 지 어느덧 30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걸어왔고, 누가 뭐라 하든 여전히 드럼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 과정에서 힘든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저를 버티게 한 것은 절박함과 간절함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인생에 가장 큰 도움이 된 시간은 약 3년 정도였습니다.
그때도 드럼레슨, 교회 사역, 연주로 바빴지만, 시간을 쪼개가며 성실하게 연습에 몰두했습니다. 제대로 된 연습실조차 없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것에 불만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완벽한 환경이 있었기 때문에가 아니라, 오히려 없었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제 안에서 만들어내야 했습니다.

그렇게 쌓인 습관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나 환경 탓을 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몰두하는 태도. 그것이 결국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짧은 기간이라도 절박하게, 간절하게 임한 시간은 평생의 힘이 됩니다.
“여유가 생기면 하겠다”는 마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지금 가진 시간 안에서 몰두하는 것, 그것이 인생을 바꾸는 힘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를 붙잡아 주시고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 week ago | [Y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