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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초의 참음이 30년의 평화를 만든다


뜨거운 피가 머리끝까지 치솟는 그 순간, 세상은 붉은빛으로 물든다. 심장이 격렬하게 뛰고, 주먹이 저절로 움켜쥐어진다. 그 찰나에 우리는 야수가 되어버린다. 이성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오직 분노만이 우리를 지배한다.

분노는 마치 산불과 같다. 작은 불씨에서 시작되어 순식간에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애써 쌓아온 관계들, 소중히 여겨온 신뢰, 그리고 자신에 대한 존중까지도. 화가 난 입에서 나온 말들은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상대방의 마음을 베어낸다. 그리고 그 상처는 우리 자신에게도 고스란히 되돌아온다.

한 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다. 한 번 저지른 행동은 시간을 되돌려도 지워지지 않는다. 몇 초 만에 벌어진 일이 평생을 따라다니며 괴롭힌다. 밤마다 잠자리에서 되뇌는 그 순간들.

"만약 그때 잠깐만 참았다면..."
"만약 그때 한 걸음 물러섰다면..."

후회는 무거운 돌덩이가 되어 가슴을 짓눌러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무게는 더욱 견디기 어려워진다. 분노의 순간은 지나가지만, 그 결과는 영원히 남는다. 깨진 유리창처럼, 아무리 붙여도 금이 간 자국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배워야 한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 그 순간, 한 발 뒤로 물러서는 용기를.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추는 지혜를. 그 짧은 정지는 우리를 구원하는 생명줄이 된다. 분노를 느끼는 것은 인간이지만, 그것을 다스리는 것은 성숙한 인간의 몫이다.

진정한 강함은 분노를 터뜨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다스리는 데 있다.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가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

- 단희쌤 -

4 weeks ago (edited) | [YT] |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