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뜨겁던 주식시장도 11월부터 다소 식었네요. 계절도 변하고, 날씨도 변하고, 주가도 변하고, 시장 스타일도 변합니다. 주식투자는 고정된 게 아닙니다. 늘 변화합니다. 그러기에 어렵기도 하지만, 재밌기도 합니다.
2)지난주 금요일, 갑자기 변화가 생겼습니다. 부진했던 코스닥이 미쳐버렸어요. 코스피는 급락했는데 코스닥은 무려 3%나 급등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으로 우르르 몰려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3)정부 정책 기대감 때문입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뒤흔든 겁니다. 코스피에 눌려있던 코스닥이 모처럼 기지개를 켰습니다.
4)여러분, 솔직히 코스닥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단타족 투기판", "작전세력 놀이터"... 이런 오명이 꽤 오래 따라다녔습니다. 코스닥협회도 지난 9월에 "단기투자 시장으로 변질됐다"고 스스로 진단했을 정도입니다. 시장 대표 기업들이 신뢰도 높은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사례도 이어지면서 매력도가 점점 떨어졌었죠.
5)숫자로 보면 더 명확합니다. 최근 6개월간 유가증권시장은 49.78% 상승했는데, 코스닥은 20.96% 상승에 그쳤습니다. 거의 2배 이상 차이가 났어요.형은 전교 1등, 아우는 중위권에 머문 느낌이랄까요.
6)그런데 정부가 드디어 움직입니다. 금융위원회가 이르면 12월 초 종합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입니다. 무려 7년 만의 대책입니다. 출범 30주년을 앞둔 코스닥에게 정부가 큰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7)핵심 내용을 살펴볼까요? 먼저 개인투자자 유인책입니다. 코스닥벤처펀드 소득공제 한도를 현행 3,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올립니다. 투자금의 10%를 공제받으니까 최대 공제액이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어나는 셈이에요. 연말정산 때 200만원 더 돌려받을 수 있다는 거죠. 꽤 쏠쏠하지 않나요?
8)코스닥 공모주에 대한 코스닥벤처펀드 우선 배정 비율도 현행 25%에서 30% 이상으로 높아집니다. 펀드 수익성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돈이 몰리겠죠.
9)기관투자자도 끌어들입니다. 현재 3%대에 불과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을 5% 수준까지 높이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연기금과 외국인 기관투자가에게는 증권거래세 면제 같은 세제 인센티브도 제공합니다.
10)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12월 10일 발표 예정)를 활용해서 AI, 반도체, 바이오 등 10대 첨단전략 산업 관련 코스닥 상장기업에 마중물 투자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직접 물을 대주겠다는 거예요.
11)시장 구조도 손봅니다. 혁신기업이 들어오기 쉽게 기술특례상장 문턱은 낮추고, 부실기업 퇴출 요건은 강화합니다. 내년부터 시가총액 150억원 미만 종목은 퇴출 대상에 오르게 됩니다. 썩은 사과는 골라내고, 신선한 사과는 더 쉽게 들여오겠다는 거죠.
12)궁극적인 목표는 뭘까요? 코넥스(벤처·중소기업) → 코스닥(성장·중견기업) → 유가증권시장(우량·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단계별 자본시장 재구조화입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처럼 기업도 단계별로 성장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13)자, 그럼 과연 코스닥이 계속 상승할까요? 과거를 한번 돌아봅시다. 문재인 정부 시절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발표됐을 때 코스닥은 701에서 932까지 급등했었습니다. 지수 상승률이 3개월간 +32.9%에 달했어요.
14)당시 주도주였던 바이오 대장 셀트리온은 어땠을까요? 4개월간 주가가 무려 +130%나 급등했었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잖아요.
15)지금 코스닥 시총 1위는 바이오입니다. 시장이 변했다면 코스닥 바이오가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파트너도 필요하겠죠. 그 파트너는 역시 성장 산업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도체 소부장과 로봇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둘 다 AI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로봇은 피지컬 AI의 핵심이기도 하고요.
16)물론 코스피가 계속 소외받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12월 파티 주제를 코스닥으로 정한 것 같습니다.
17)여러분, 파티에 참여하실 건가요? 아니면 창문 밖에서 쳐다만 보실 건가요? 고민이 클 수밖에 없지만 결정은 해야 합니다. 창문 밖에서 파티를 구경할 곰이 될지, 파티장에 들어갈 황소가 될지는 각자의 몫입니다.
18)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11월 27일 토요일은 제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되었습니다. LS증권 최초로 지방에서 강연회를 개최했는데요, 롯데백화점 광복점 문화센터 300석이 꽉 찼습니다. 휴일인데도 부산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19)강사진도 최고였습니다. 저는 최고가 아니지만, 슈퍼개미 피터케이님과 이선엽 대표님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20)피터케이님은 어디서도 공개적으로 강의를 하지 않는 분인데 제 부탁으로 정말 어렵게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수줍은 듯한 말투였지만, 어떻게 이 험난한 주식시장에서 슈퍼개미가 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던 명강의였습니다. "미리 준비하고, 공포에 사라"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어요.
21)이선엽 대표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묵직한 직구를 던지셨습니다. 2시간에 가까운 강의 동안 직구가 무뎌지지 않고 끝까지 묵직함을 유지했습니다. 풍부한 지식과 달변으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는데요. "AI 거품은 없다. 핵심은 전력 문제다"라는 말이 아직도 머리를 맴도네요.
22)다시 한번 참석해주신 여러분과 피터케이님, 이선엽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지방 강연회를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음 지역은 대전입니다. 날짜는 아직 미정입니다.
23)이번 편지도 마무리할 시간이네요. 주식시장은 늘 변합니다. 그 변화가 때로는 스트레스를 주지만, 또 때로는 새로운 기회를 줍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기 보다,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현명한 투자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염블리와 함께 [LS증권]
편지 "변하기에 어렵고, 변하기에 재밌는 주식투자"
1)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뜨겁던 주식시장도 11월부터 다소 식었네요. 계절도 변하고, 날씨도 변하고, 주가도 변하고, 시장 스타일도 변합니다. 주식투자는 고정된 게 아닙니다. 늘 변화합니다. 그러기에 어렵기도 하지만, 재밌기도 합니다.
2)지난주 금요일, 갑자기 변화가 생겼습니다. 부진했던 코스닥이 미쳐버렸어요. 코스피는 급락했는데 코스닥은 무려 3%나 급등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으로 우르르 몰려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3)정부 정책 기대감 때문입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뒤흔든 겁니다. 코스피에 눌려있던 코스닥이 모처럼 기지개를 켰습니다.
4)여러분, 솔직히 코스닥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단타족 투기판", "작전세력 놀이터"... 이런 오명이 꽤 오래 따라다녔습니다. 코스닥협회도 지난 9월에 "단기투자 시장으로 변질됐다"고 스스로 진단했을 정도입니다. 시장 대표 기업들이 신뢰도 높은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사례도 이어지면서 매력도가 점점 떨어졌었죠.
5)숫자로 보면 더 명확합니다. 최근 6개월간 유가증권시장은 49.78% 상승했는데, 코스닥은 20.96% 상승에 그쳤습니다. 거의 2배 이상 차이가 났어요.형은 전교 1등, 아우는 중위권에 머문 느낌이랄까요.
6)그런데 정부가 드디어 움직입니다. 금융위원회가 이르면 12월 초 종합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입니다. 무려 7년 만의 대책입니다. 출범 30주년을 앞둔 코스닥에게 정부가 큰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7)핵심 내용을 살펴볼까요? 먼저 개인투자자 유인책입니다. 코스닥벤처펀드 소득공제 한도를 현행 3,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올립니다. 투자금의 10%를 공제받으니까 최대 공제액이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어나는 셈이에요. 연말정산 때 200만원 더 돌려받을 수 있다는 거죠. 꽤 쏠쏠하지 않나요?
8)코스닥 공모주에 대한 코스닥벤처펀드 우선 배정 비율도 현행 25%에서 30% 이상으로 높아집니다. 펀드 수익성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돈이 몰리겠죠.
9)기관투자자도 끌어들입니다. 현재 3%대에 불과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을 5% 수준까지 높이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연기금과 외국인 기관투자가에게는 증권거래세 면제 같은 세제 인센티브도 제공합니다.
10)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12월 10일 발표 예정)를 활용해서 AI, 반도체, 바이오 등 10대 첨단전략 산업 관련 코스닥 상장기업에 마중물 투자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직접 물을 대주겠다는 거예요.
11)시장 구조도 손봅니다. 혁신기업이 들어오기 쉽게 기술특례상장 문턱은 낮추고, 부실기업 퇴출 요건은 강화합니다. 내년부터 시가총액 150억원 미만 종목은 퇴출 대상에 오르게 됩니다. 썩은 사과는 골라내고, 신선한 사과는 더 쉽게 들여오겠다는 거죠.
12)궁극적인 목표는 뭘까요? 코넥스(벤처·중소기업) → 코스닥(성장·중견기업) → 유가증권시장(우량·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단계별 자본시장 재구조화입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처럼 기업도 단계별로 성장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13)자, 그럼 과연 코스닥이 계속 상승할까요? 과거를 한번 돌아봅시다. 문재인 정부 시절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발표됐을 때 코스닥은 701에서 932까지 급등했었습니다. 지수 상승률이 3개월간 +32.9%에 달했어요.
14)당시 주도주였던 바이오 대장 셀트리온은 어땠을까요? 4개월간 주가가 무려 +130%나 급등했었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잖아요.
15)지금 코스닥 시총 1위는 바이오입니다. 시장이 변했다면 코스닥 바이오가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파트너도 필요하겠죠. 그 파트너는 역시 성장 산업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도체 소부장과 로봇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둘 다 AI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로봇은 피지컬 AI의 핵심이기도 하고요.
16)물론 코스피가 계속 소외받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12월 파티 주제를 코스닥으로 정한 것 같습니다.
17)여러분, 파티에 참여하실 건가요? 아니면 창문 밖에서 쳐다만 보실 건가요? 고민이 클 수밖에 없지만 결정은 해야 합니다. 창문 밖에서 파티를 구경할 곰이 될지, 파티장에 들어갈 황소가 될지는 각자의 몫입니다.
18)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11월 27일 토요일은 제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되었습니다. LS증권 최초로 지방에서 강연회를 개최했는데요, 롯데백화점 광복점 문화센터 300석이 꽉 찼습니다. 휴일인데도 부산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19)강사진도 최고였습니다. 저는 최고가 아니지만, 슈퍼개미 피터케이님과 이선엽 대표님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20)피터케이님은 어디서도 공개적으로 강의를 하지 않는 분인데 제 부탁으로 정말 어렵게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수줍은 듯한 말투였지만, 어떻게 이 험난한 주식시장에서 슈퍼개미가 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던 명강의였습니다. "미리 준비하고, 공포에 사라"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어요.
21)이선엽 대표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묵직한 직구를 던지셨습니다. 2시간에 가까운 강의 동안 직구가 무뎌지지 않고 끝까지 묵직함을 유지했습니다. 풍부한 지식과 달변으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는데요. "AI 거품은 없다. 핵심은 전력 문제다"라는 말이 아직도 머리를 맴도네요.
22)다시 한번 참석해주신 여러분과 피터케이님, 이선엽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지방 강연회를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음 지역은 대전입니다. 날짜는 아직 미정입니다.
23)이번 편지도 마무리할 시간이네요. 주식시장은 늘 변합니다. 그 변화가 때로는 스트레스를 주지만, 또 때로는 새로운 기회를 줍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기 보다,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현명한 투자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1 week ago | [YT] | 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