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석한 수학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예전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이런 생각이 자주 든다.


"삶의 원리를 가르치는 것이 수학보다 훨씬 어렵다."


삶의 원리는 정리할 수 없는 공식이기에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조금 더 어린 시절 교직생활에선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웠었는데...

요즘은, 삶의 원리를 가르치거나 설명하는 게 이렇게도 어려운 것이었나 싶을 정도이다.


앞으로 점점 수학은 쉬워지고, 인생의 원리를 가르치는 건 어려워질까?
교과로만 다가가고, 그러한 부분의 관심과 노력은 점차 포기하게 될까?
그러다, 이런 상황이 절정일 때, 나의 교직관은 마침내 끝인건가?


지금껏 살아오며 수없이 부딪혀봤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봤기에, 나 역시 언제든 틀릴 수 존재임을 인식하고 있어 나의 삶의 원리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늘 반성하는 삶을 지향하고 일주일을 돌아보며 매주 글을 (억지로) 쓴다.


하지만, '늙은 말이 길을 안다' 라는 말이 있듯, 지금까지 살면서 피부로 직접 겪은 나의 누적된 경험은 절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랜 기간 경험을 가진 자의 힘은 어려운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는 법, 노인의 삶의 지혜는 젊은 자가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가 있다.)

그 경험이 나를 지금까지 이끌었고, 지금의 경험이 미래의 나를 이끌 것이다.

즉, 미래를 이끌어 줄 현재의 나에게 이 글(경험)을 보낸다.


2025.7.2.(수)

2 months ago | [Y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