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프로그🐸

2025년 한국실내건축협회에서 혁신디자인상을 받았다.

벌써 인테리어를 시작한지 2011년부터 지금까지 15년차인가보다.

철거부터 목공, 페인트, 간판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시공하면서 10년을 보냈고 건축회사나 인테리어 회사의 프리렌서로도 지냈었다.

‘디프로그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시작한지도 벌써 4년째가 되어 간다.’

어떤 이들은 내가 인테리어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새내기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더라.

‘오래했다.’

그리고 이젠 어린나이도 아니다.

‘84년생. 42살인가? ‘

분당의 지하에서 시작한 디프로그는 지금 강남에 40평대 나름 커다란 곳으로 이전하였고, 3명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직원이 13명이 되었다.

‘ 인테리어 회사치곤 작은 규모는 아니다.’

디프로그전에는 난 상공간 위주로 공사를 해왔다.
나름 디테일이 스스로 좋고 잘푼다고 생각했는데, 그 지식은 나에겐
매우 소중했다. 누구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고,

‘사실 또 알려줘도 모른다.ㅎ’

그러던 도중 인테리어쇼 영상을 보게 되었고 커다란 울림이
있었다.어렵게 습득한 자신만의 지식을 알리기 쉽지 않았을 텐데, 유튜브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올린 인테리어쇼 대표님이 존경스러웠다.

그때부터 인테리어쇼의 디테일을 현장에 적용하고 싶은 마음에 주거 인테리어를 본격 시작하게 되었고, 그러던 도중 인테리어쇼 아카데미가 생겼다.

‘가고 싶었다!!’

하지만 1기에는 탈락하였고, 인테리어쇼 아카데미 2기에 들어갈 수 있었다.(왜 때문인가요?ㅜㅜ)

인테리어쇼 아카데미에 가던 첫날이 떠오른다. 너무나 설레고 벅찼던 순간.
사실 그때 인쇼아카데미는 좀 열약한 환경에 있었다.(영등포 오래된 고시원 빌딩)
하지만 그럼 어떤가, 인쇼대표님을 실제로 볼 수 있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이지 않는가!

아카데미 수업에도 열정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배웠던 디테일을 진행하고 있던 현장에 적용했다.

더 좋아지는 현장을 보며 이전에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 공간을 얼마나 다르게 만들 수 있는지 직접 확인했다. 역시 인쇼!

‘재미있던 인테리어 일이 더 재미있어졌다.’

‘인테리어를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아카데미에서 너무나 소중한 우리 2기 대표님들을 만날 수 있어서 외로웠던 인테리어 인생에 많은 친구들이 생겼다. 그들은 지금도 너무나 소중한 존재들이다.

그렇게 4년간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인테리어쇼 대표님의 열정을 본받아

‘항상 더 좋은 공간, 더 좋은 디테일을 만들기 위해서 팀원들과 최선을 다했다.’

물론 항상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컴플레인도 있었고, 피곤한 고객들도 있었다.
하지만 멈출 수 없다.

‘이 고난들이 또 우리를 성장시키겠지.’

4년이 흐른 지금 우리 팀원들은 누가봐도 잘하는 인테리어 엘리트들이 되었다. (다른 회사 대표들이 부러워한다.)

‘물질적, 정신적인 힘이 그동안 많이 들어갔다. ’

한 회사의 대표로, 두 딸과 아내가 있는 가정의 가장으로 큰 책임을 안고
지내온 시간은 무겁지만 때론 날 멈추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계속 멈추지 않고 달리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필요했다.

그러던 도중, ‘한국실내건축협회 x 인테리어쇼’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서
혁신 디자인 상을 받게 되었다. (디자인대상은 3위 ㅜㅜ)

많은 업계관련자들 앞에서 상을 받게 되었다.

‘내 주제에 저런대서 상도 받고’

우리 와이프가 싫어하는 말이다.

‘내 주제에’

그런 말을 하는데에도 이유는 있다.

과거에 난 누구에게지원받지 못하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에 한계를 마주한 적이 많았다. 사람들은 안된다고 했다.

‘ 안될거라고.’

그래서 안했었다. 현실에 섞여 살았다.

‘내 주제에 무슨…’

그러다 우연히 시작한 인테리어라는 일을 하면서 빛을 보았다.

‘나도 날 수 있다고.’

‘된다고’

이 상이 지금까지의 노력을 알아주기로 한 것 같았다.

‘우리… 잘하고 있었구나?ㅎ‘

얼마전 인쇼대표님과 다른 대표님들과 한잔하며 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인쇼가 말했다 ‘여러분들은 인테리어를 왜합니까?’

난 말했다.

.
.
.

‘재미있어서요’

재미있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나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준 인쇼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또 많이 부족한 나를 믿고 함께해주는 팀원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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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 [YT] |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