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는 정쌤

내 답변이 별로인 이유는
좋은 경험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내 이야기로 답변하는게 아니라
포장하는 말만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은 길어지는데,
정작 면접관에게 닿지는 않습니다.

면접은 면접관이 평가하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평가 기준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불안한 사람일수록,
자꾸 말로 그 불안을 가리려 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나는 잘할 수 있어”
마음만 다잡아 보지만,
준비가 안 돼 있으면
그 ‘긍정’조차 오래가지 않습니다.

면접장에서 나를 작아지게 만드는 순간들
– 예상 못 한 질문에 당황했을 때
– 말이 꼬이고, 맥락이 끊길 때
– 준비한 표현이 오히려 어색하게 들릴 때
– ‘좋은 말’이 아닌 ‘가짜 말’처럼 느껴질 때

이런 상황을 줄이는 방법은
딱 하나뿐입니다.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

어떤 질문이든
“이건 제 이야기입니다.”
진짜로 말할 수 있는 상태.
면접관은 그걸 귀신같이 알아봅니다.

질문 하나에
내가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그 자체로 합격에 가까운 지원자입니다.

하지만, 그 준비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은 ‘형식’만 연습하기 때문입니다.

– 이렇게 말하라
– 이 표현을 넣어라
– 이런 태도를 보여라

문제는,
그 말이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매일 쏟아지는 정보,
유튜브에서 봤던 모범답변들,
주변 사람들의 기대와 조언들.
그 사이에서
‘나만의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건,
흔들리지 않는 ‘기준’입니다.

그 기준은
“나는 왜 공무원이 되고 싶은가”
“내 이야기를 어떻게 꺼낼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생각에서 시작됩니다.

이건,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습니다.

면접에서 말이 엇갈리는 건
제도 때문도, 질문 때문도 아니라
방향 없이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공무원 면접은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말을 잘하는 연습보다 먼저,
‘무엇을 말할 것인가’부터
제대로 정리해보세요.

그게, 합격의 기준입니다.

3 months ago | [Y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