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사죄와 반성 없는 북한과는 대화도 평화도 없습니다>

저는 실향민의 아들입니다.

몇 년 전 소천하신 외할머니께서는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전쟁을 피하려 고향 집을 떠나셨고, 그날 이후 고향인 평안도 삭주군으로 돌아가지 못하셨습니다.

요 며칠 방송을 통해 보게 된 이스라엘과 이란의 하늘을 날던 폭격기는, 이제는 돌아갈 집이 없어졌다는 그때 그 말씀을 다시 생각나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전쟁은 그렇게 하루아침에 사람의 삶을 무너뜨리고,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갑니다. 그래서 저는 안보를 단지 무기나 전력의 문제가 아니라, ‘싸우지 않기 위해 단단히 준비하는 태도’라고 믿습니다.

오늘은 6·25 전쟁이 발발한 날입니다.

나라를 지키겠다는 단 하나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걸었던 대한민국 국민.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입니다. 기억은 흐를 수 있지만, 유산은 이어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정부에게 바랍니다.
문재인 정부가 보여줬던 위장 평화쇼에 다시 속을 국민은 없습니다. 북한은 6월 25일 기습남침에 반성과 사죄부터 해야 합니다. 국민은 그렇지 않은 가짜 평화를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비핵화 전의 대화는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이제는 자존심과 실패한 신념을 내려놓고, 여야가 함께 오직 국민을 위한 외교를 해나가길 기대합니다.

2 months ago | [YT] |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