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아빠

안녕하세요 하윤아빠 서동진 과장입니다.
자동차 리스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저의 일상 이야기입니다.ㅎ

제가 몇일 전..
축구대회 참가한다고.. 아주 들 뜬 마음에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후기를 몇 분 정도는..
궁굼해 하실 거 같아, 참으로 창피한 내용이지만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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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장안구 축구대회!
저의 팀의 성적은..
`준 우승` 입니다!
대단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저희 팀원들이 너무나 고생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트로피를 만 질 자격이 없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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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평일에 열심히 `기초체력` 훈련을 했습니다.
(하루는 45분 달리기, 하루는 45분 동안 계단타기 X2세트)

설레이는 마음으로 대회를 기다렸습니다.
가끔 현타가 왔지만..너무 오버해서 준비하는거 아닌가;;
다리에 언제나 쥐가 뭉쳐있는 상태였지만,
이겨내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참고로 삼겹살에 소주를 한 달 동안 끊었던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담배도 끊어볼려고 했으나,
금단 증상으로 .. 사람 말 귀를 못 알아 들어
이건 안되겠다.. 싶어, 담배는 피웠습니다.


자동차 리스 말고,
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무언가를 이렇게 꾸준히 준비한 적은
저를 꾸준히 괴롭히면서 준비한 적은
저도 태어나고 처음이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대회 1주일 남기고,
몸의 상태를 확인해볼려고,
대회 참가하지 않는 팀에 참석하여, 축구경기를 했습니다.

축구 경기 도중에 `허벅지 근육 파열` 이라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 날 왠지 몸도 너무나 가벼웠습니다.
체력도 남아 돌아서,
뛰어도 뛰어도 더 뛸수 있어서..
까불다가 당한 불상사입니다.
(20분씩, 2게임) X 3세트 경기를 교체없이 했습니다....

미련한 짓을 해버렸지요...


이 부상으로 인해서
저는 대회에 `단 한 경기` 밖에 뛰지 못했습니다.


의사 선생님 의견 처럼,
진통제를 먹고 뛸 수는 있으나,
기존의 퍼포먼스를 낼 수 없다... 처럼

제 특기, 스피드를 살리는 플레이를 전혀 하지 못했고,
`잉여 그 자제`로 지옥같은 한 게임을 경험했습니다.
테이핑을 하고, 진통제를 먹어도
제 몸은 제 몸이 아니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많은 경기를 하느라,
체력이 다했으나,
이를 악물고 뛰는 팀원들에게는 미안하고,

친구들의 기대를 받으면서 출전한 저의 첫 대회인데..
저는 개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제 자신에 너무 화가 나고,
일요일 대회 내내 깊은 절망을 느꼈습니다.
(리스계약이 엎어진 것 보다 멘탈이 더 나갔네요ㅠㅠ)


41세 아저씨한테 축구가 모라고..
참 이렇게 하나.. 하실 수 있으나 ㅎㅎ;;
(죄송합니다 아직 제가 철이 덜 들었습니다)

자동차 리스 영업 13년을 하면서,
이 세계에서 저는 나름 이름 좀 날렸다 싶었으나,
이건 저의 원래 모습이 아닙니다.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먹고 살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하윤아빠`입니다.
이것으로는 갈증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저의 진짜 모습은 `서동진`입니다.
남들 보다 비약적으로 빠르고
축구할 때 , 공잡을 때 `티`가 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 플레이를 하지 못함에 답답함과 고통스러움에
20년 전 , 군대 훈련소 첫 입소날의 밤 처럼
눈물을 흘리면서 일요일을 마무리 했습니다.
(혼자 쌩쇼는 다 하면서 일요일을 보냈습니다)


일을 할 때는, 리스를 할 때는 `자존심`이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취미를 할 때
내가 잘하는 걸, 좋아하는 걸 할 때는
잊고 있던 `자존심`이 나옵니다.

10월 다시 한번 `축구대회`가 있습니다.
9월 한 달은 회복과 다시 기초체력 훈련에 집중해서
제가 팀에 어느정도 기여한 결과나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합니다.


제가 리스 피 : 0피로 리스로 자동차 시장에서 게임을 하면,
타 영업사원들이 저를 미친 X이라고 합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모두를 압도적으로 이기니까요!
저는 이기는 게 좋아요.

저는 축구할때도 미친 X으로 불려야 합니다.
개 빠르다!
저를 막는 윙백이 선출이던, 저 보다 나이가 어리 던
체격이 좋던 그건 모르겠고..
저는 뚫어야 합니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나온 상대를 저는 뚫어낼 때!
이것으로 저의 갈증을 완벽하게 해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정말로 이기는 게 좋습니다.


꼴 사나운 저의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ㅎㅎ;;


이렇게 글까지 작성했으니,
10월에는 꼭 좋은 결과물을 가지고
꼭 인사드릴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갈증과 자존심 .. 때문에
제 명에 못 살거 같습니다...ㅎㅎ;;
그런데, 하지 않으면 미칠 거 같아요.

1 month ago | [YT] | 23